"애들 데리고 자극적인 방송? NO" '마법의 성', 성교육 길라잡이 역할한다 [종합]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마법의 성'이 성교육에 대한 길라잡이 역할을 예고했다.

11일 오전 E채널 새 예능 프로그램 '마법의 성'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장윤정, 도경완, 안재모, 김병현, 김미려, 에바와 이들의 자녀들이 참석했다.

'마법의 성'은 자녀 성교육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하며 혼란스럽고 어려운 성교육에 대한 가이드를 제시하는 예능 최초 자녀 성교육 과외 프로그램이다. MC는 장윤정, 도경완 부부가 맡았고, 안재모, 김병현, 김미려, 에바가 각자의 자녀들과 함께 전문가에게 성교육을 받는다.

이날 도경완은 "대한민국의 엄마, 아빠들이 혼란스럽고 어려워하는 성교육에 가이드를 감히 저희가 제시하려 한다"며 "정말 만나기 어렵다는 성교육 1타 강사 선생님까지 함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안재모는 "사실 아이들이 중학교, 초등학교 6학년 들어가서 조금씩 성교육에 대해 알려줘야 했다. 그런데 어떻게 알려줘야 될지 몰라서 처음에 당황했다"며 "'아빠가 너희들한테 알려주기 너무 민망하다'고 하면서 아이들한테 '이런 프로그램이 있는데 전문 선생님도 나온다고 한다. 같이 나가면 좋을 거 같다'고 했더니 좋다고 하더라. 딸은 민망할 거 같다고 하다가 동생이 '용돈준대'라고 하니까 나간다고 하더라"라고 솔직한 출연 소감을 밝혀 웃음을 안겼다.

김병현은 "원래 성이라는 게 어른도 낯설지 않나. 그래서 망설였다"며 "딸과 함께 나오고 싶었는데 딸이 사춘기라 컨디션 난조로 나올 수 없었다. 그래서 아들한테 말했더니 '맛있는 거 사달라'고 하더라. 알겠다고 했다"라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김병현 아들은 "누나한테 필요한 게 아니라 아빠한테 필요한 거 같다"라고 똑부러지게 말했다.

김미려는 "딸이 11살이다 보니까 슬슬 2차 성징이 올 거 아니냐. 제가 평소에도 성에 관련된 부분은 반전문가 정도로 아이들한테 거침없이 얘기를 해줬다"며 "저는 어렸을 때 성추행을 많이 당했다. 그러다 보니까 우리 아이들한테는 절대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성교육을 적극적으로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과연 내가 아이들한테 하는 방식이 맞는 것인지, 내가 우리 아이들한테 잘하고 있는 건지 확인이 너무 하고 싶었다. 이 프로 정말 잘 생겼다"라고 덧붙였다.

에바는 "사이버 성폭행을 아예 모르는 세대다. 인터넷에서 어떤 일이 생기고 있는지, 아이들이 어떤 걸 지켜야 하는지 아예 몰랐다. 여기 와서 배웠다"고 녹화 소감을 전했다.

장윤정은 "우리 프로그램이 성을 다루니까 자칫 잘못하면 애들 데리고 너무 자극적인 방송 만드는 거 아니냐고 오해하실 수도 있다. 근데 정말 디테일하고, 들어보시면 한 번에 이해가 될 만한 이야기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 아이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문제를 가지고 법적으로도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직접 듣는 방송"이라며 "'성이 이렇게 심플한 거였구나', '이렇게만 교육해도 되는 거구나', 어른들에게는 '이렇게 해줘야 길라잡이가 되는 구나'를 분명히 교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병현은 관전 포인트에 대해 "엄마, 아빠와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건강한 프로그램이다. 너무 어려워하지 마시고 많이 많이 시청해 달라"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9시 20분 첫 방송.

[사진 = 티캐스트]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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