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우이씨! 폭포수 커브에 쓴 웃음'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동갑내기 투수 류현진과 타자 양의자가 또 한 번의 대결에서 소소한 재미를 팬들에게 주었다.
류현진과 양의지는 1987년생 동갑내기로 2006년 KBO리그 입단 동기이다.
12일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두산의 경기에서 두 사람은 시즌 두 번째로 맞대결을 펼쳤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11일 잠실에서 첫 맞대결에서 4회말 1사 양의지는 초구 커브를 지켜봤고, 2구 연속 커브를 때렸지만 파울이 되었다.
파울을 때린 두산 양의지는 혼잣말로 비속어인 '식빵'을 내뱉었고, 마운드에서 이 모습을 본 류현진이 미소를 짓는 모습이 있었다. 양의지는 제대로 맞힌다고 스윙을 했지만 파울이 되자 자신도 모르게 비속어를 살짝 외친 것ㅇ다.
양의지는 "나도 모르게 원래 역을 잘 안하는데.."라고 당시 상황을 이야기 했다. 첫 맞대결에서 양의지는 류현진을 상대로 3타수 무안타를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12일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경기에서도 1회말 첫 타석에 나선 양의지는 파울과 스트라이크를 몰린 상황에서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그리고 두 번째 타석에서도 연속 헛스윙을 당하자 류현진을 향해 미소를 보이며 다시 한번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후 6구 126km 체인지업을 공략했지만 2루수 플라이로 아웃 되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양의지가 초구 123km 체인지업을 공략해 중견수 왼쪽 안타를 때렸다. 류현진을 상대로 6타석만에 첫 안타를 만든 양의지는 결승타를 때린 것처럼 주먹을 쥐며 포효했다.
그리고 류현진을 바라보면서도 활짝 웃으며 미소를 지었다.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도 아쉬운 듯 피식 미소를 지었다.
이후 김재환의 안타로 양의지는 2루까지 진루했지만 양석환, 김기연이 각각 중견수 플라이와 포수 인필드플라이 아웃되었다.
2사 1,2루에서 전민재의 유격수 앞 땅볼 때 양의지는 3루까지 진루했지만 득점까지 연결시키지 못했다. 3루 베이스를 거쳐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양의지는 류현진을 향해서 마치 자랑하듯이 자신의 안타에 기뻐하며 미소를 지었고, 류현진은 애써 외면하는 듯했다.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이날 6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총 83개 투구로 호투를 펼쳤다.
최고 구속 150km 직구 32개, 커터 19개, 체인지업 19개, 커브 13개를 섞어 던졌다.
한화는 3-3 동점에서 9회초 선두타자 이재원이 두산 홍건희를 상대로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대주자 하주석이 이도윤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
그리고 장진혁이 내야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대타 문현빈이 두산 이병현을 상대로 스퀴즈 번트를 성공했고, 3루주자 하주석이 홈으로 쇄도하며 천금같은 득점을 올렸다.
두산도 9회말 1사 2루에서 강승호의 잘 때린 타구가 유격수 정면을 향했고, 라모스의 플라이로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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