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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서프라이즈.
3억2500만달러(약 4342억원) 괴물, 야마모토 요시노부(31, LA 다저스)가 마침내 비공식 데뷔전을 가졌다. 야마모토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했다.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에서 공 1개도 던지지 않고 메이저리그 투수 역대 최고금액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에서 지난 3~4년간 각종 타이틀을 독식한 괴물이었으니, 그럴 만하다. 내달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공식 개막전 선발 등판이 확정적이다. 다저스가 야마모토를 에이스로 쓰겠다는 얘기다.
야마모토의 비공식 데뷔전 상대는 디펜딩챔피언 텍사스. 거침없었다. 1회 리드오프 마커스 세미엔을 삼진 처리했다. 에반 카터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왓 랭그포드를 3루수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나다니엘 로우를 헛스윙 삼진, 요나 하임을 좌익수 뜬공, 레오디 타바레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각각 잡았다.
패스트볼 150km대 중~후반을 가볍게 찍는다. 스플리터, 커터,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이 빼어난 구위를 완성한다. 완급조절도 좋은 편이고, 경기흐름에 대처하는 능력도 좋다. 이날 분명히 100%의 힘을 발휘한 것 같지 않았지만, 타자들을 압도하는 모습은 그대로였다. 서프라이즈에서 말 그대로 서프라이즈 했다.
올 시즌 다저스 선발진은 야마모토와 타일러 글래스노우 원투펀치에 바비 밀러, 제임스 팩스턴, 에밋 쉬한으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워커 뷸러와 클레이튼 커쇼가 시즌 도중 재활을 마치고 합류하는 시나리오가 그려진다. 오타니 쇼헤이까지 내년에 가세하면 선발왕국을 완성한다.
내년에 오타니가 돌아와도 야마모토가 2선발이다. 다저스가 12년간 야마모토를 붙잡는 건 오랫동안 팀의 실질적 에이스로 뛰어 달라는 주문이다. 야마모토 드라마가 이제 막 시작했다. 이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분류된다.
다저스는 5회초 앤디 파게스의 좌월 선제 투런포가 나왔으나 4-6으로 졌다. 시범경기 첫 패배.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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