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를 받고 재판에 넘겨진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이 첫 공판을 앞두고 초호화 변호인단을 선임했다. 판검사 출신 전관 변호사를 비롯해 총 8명의 변호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MBC 시사 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유아인의 마약 파문을 조명했다.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프로포폴을 비롯해 대마, 코카인, 케타민, 졸피뎀, 미다졸람, 알프라졸람 등 다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는 타인 명의로 수면제 1100여 정을 불법 처방 받아 사들인 혐의도 받는다. 유아인은 가족의 주민등록번호를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지난달 19일 프로포폴 상습 투약, 타인 명의 수면제 불법 처방 매수,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 인멸 교사 등 혐의로 유아인을 불구속 기소했다.
1차 공판기일은 지난달 14일에서 오는 12일로 연기됐다. 지난달 10일 유아인 변호인단은 기일 변경 신청서를 내고 변호인을 추가 선임했다.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여 약 한 달 뒤로 재판이 미뤄졌다.
'PD수첩'에 따르면 유아인의 변호를 맡은 A변호사는 27년간 검찰에 근무하며 대검 마약과장,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 대검 차장검사를 지낸 '대표적 마약통'이라고.
MBC 오승훈 아나운서가 "화려한 변호인단을 꾸렸기에 형량이 낮아지는 거고 구속이 안 된 거냐"라고 묻자 광주지검 차장검사 출신 김희준 변호사는 "아니다. 초범이고 단순 투약 사범이기에 구속할 만한 사안이 아니"라고 답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월과 9월 두 차례 유아인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관련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다'는 이유로 영장 발부를 기각한 바 있다.
김 변호사는 "아무래도 현직에서 실무 경험이 많기에 수사가 어떤 과정으로 진행된다는 걸 잘 알잖냐. 아주 정밀한 충고가 가능하다"라며 "더 좋은 결과가 나올 확률이 많아지는 것"이라고 보기도 했다.
한편 유아인은 마약 논란으로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에서 하차했으며 그가 출연한 영화 '하이파이브', '승부'는 개봉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