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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35. 본명 권지용)이 거듭 결백을 강조했다. 소변과 모발에 이어 손발톱에서도 음성이 나왔다. 죽이 될지 밥이 될지 모른다고 했던 경찰은 궁지에 몰리게 됐다. 전과 6범의 유흥업소 여종업원 A씨(29)의 진술에만 의존해 부실수사라는 비판을 받았던 경찰이 앞으로 어떻게 혐의를 입증할지 주목된다.
지드래곤은 21일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연예인이기 때문에 감내해야 될 부분인가"라는 기자의 물음에 "감내하고 있고 감내해야 한다. 그래서 평소에 더 조심한다. 연예인 특성상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기에 자기관리를 알아서 철저히 해야 한다"라며 "본의 아니게 사건에 제 이름이 거론되면서 팬과 응원해주는 많은 분에게 조금이나마 걱정, 심려를 끼치게 된 점에 대해선 상당히 가슴이 아프다"고 털어놨다.
그는 "공허함이나 스트레스로 마약에 빠진 연예인이 있다"란 말에는 "전 그렇지 않다. 공허함이나 스트레스는 개인적으로 얼마든지 해소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고 찾아왔다. 절대 마약이 돼서는 안 되고 마약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그는 지난 13일 해당 매체와 인터뷰에서도 "마약을 투약한 적도 누군가와 주고받은 적도 없다"고 둘러싼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한편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드래곤의 손발톱을 정밀 감정한 결과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통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결과가 계속 안 나와 기다리다가 국과수에 먼저 전화했다"며 "감정 결과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경찰은 ‘무리한 수사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관련자의 진술과 포렌식 자료 등을 종합해 혐의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라며 “(마약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고 해서 무리한 수사를 했다고 하는 것은 무리한 판단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입건된 지드래곤에게서 한 달이 다 되어가도록 어떠한 증거도 확보하지 못했다. 부실 수사라는 지적에 ‘무리한 판단’이라고 반박했던 경찰이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앞으로 어떤 입장을 내놓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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