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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해리 케인이 토트넘을 떠난 진심을 털어놨다.
토트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격수 케인은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을 떠나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이적료 1억 유로(1411억원)를 기록하며, 토트넘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했다.
케인은 토트넘의 전설이었다. 리빙 레전드였다. 토트넘 유스를 거쳐 1군에 데뷔했고, 토트넘 역대 최다골 신기록을 세웠다. 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득점 2위에 올랐다. 토트넘 팬들에게 있어서 케인은 자긍심 그 자체였다.
이런 케인이 떠나자 많은 토트넘 팬들이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으로는 토트넘 최고의 공격수이자 영국 최고의 공격수이면서 우승 한 번 해보지 못한 케인을 향한 동정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토트넘을 떠나 우승하라는 응원이었다.
많은 전문가들 역시 케인이 선수로서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서 토트넘을 떠나야 한다고 주문했다. 발롱도르를 수상하기 위해서 우승 타이틀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 우승이 가능한 팀으로 이적하라고 조언했다.
이런 조언을 케인이 받아들인 걸까. 케인은 우승이 보장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연결이 된 팀이 있었지만 케인의 선택은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여기서도 케인은 폭발하고 있다. '탈트넘' 역사상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리그 11경기에 출전해 17골을 성공시켰다. 진정 압도적 흐름이다.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 역대 최고 득점 신기록을 작성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분데스리가 득점 1위는 케인이다. 독일 언론들은 케인의 활약에 찬사를 날리기 바쁘다.
또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의 첫 우승을 준비하고 있다.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모두 바이에른 뮌헨은 유력한 우승 후보다.
분데스리가는 레버쿠젠에 승점 2점이 뒤진 2위다.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시간과 경쟁력이 있다. UCL에서는 A조 4연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평가받고 있다.
그런데 올 시즌이 시작되기 직전 케인의 이적이 성사됐다. 토트넘은 시간이 없어 케인 대체자도 구하지 못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토트넘 탈출이 급했다고 바라봤다. 하지만 케인은 이런 추측을 거부했다. 오랜 기간 준비한 이적이었다고 항변했다.
케인은 영국의 'Channel 4'와 인터뷰에서 "내가 토트넘을 떠나는 과정은, 오랜 과정을 거쳤다. 주먹구구식 결정이 아니었다. 오랜 고민 끝에 토트넘을 떠난 것이다. 언젠가부터 해외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토트넘에서 19년을 뛰었다. 항상 마음속에 새로운 리그, 새로운 팀, 새로운 문화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경험을 하고 싶은 열망이 큰 상황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있었다. 적절한 시기에, 축구의 모든 것을 가진 바이에른 뮌헨이 보였다. 나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가는 것에 대한 도전을 결심했고, 흥분했다. 새로운 경기장, 새로운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하면서 정말 즐거웠다. 나는 나의 선택에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해리 케인.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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