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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정말 예상치 못하게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논텐더 방출된 브랜든 우드러프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모양새다.
'MLB.com'은 21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대다수의 팀들이 우드러프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밀워키는 지난 18일 논텐더 방출 마감을 앞두고 '에이스' 우드러프와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14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1라운드 전체 326순위로 밀워키의 선택을 받은 우드러프는 2017년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으며 데뷔했다. 우드러프는 데뷔 첫 시즌 8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4.81을 기록하는데 그쳤으나, 이듬해 19경기(4선발)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하며 자리를 잡아나가기 시작했다.
2019시즌부터 우드러프는 그야말로 '에이스'였다. 우드러프는 그해 22경기에 나서 121⅔이닝을 소화, 11승 3패 평균자책점 3.62의 성적을 거두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그리고 코로나19로 단축시즌이 열린 2020시즌에는 3승 5패 평균자책점 3.05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고, 2021시즌에는 무려 179⅓이닝을 소화하며 9승 10패 평균자책점 2.56의 성적을 남겼다. 유독 승리와 연이 닿지 않는 모습이었으나, 대부분의 지표에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활약도 눈부셨다. 우드러프는 27경기에 등판했고, 13승 4패 평균자책점 3.05으로 활약, 개인 최다승을 손에 넣는 기쁨을 맛봤다. 그리고 올해도 11경기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2.28로 '에이스'의 면모를 뽐내던 중 악재가 발생했다. 어깨 부상이 우드러프를 괴롭힌 것. 이로 인해 우드러프는 수술대에 오르게 됐고, 2024시즌 마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지 미지수인 상황에 놓여있다.
연봉 조정을 거치면 우드러프의 2024시즌 연봉은 1100만 달러(약 141억원)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밀워키는 1100만 달러를 허공에 날리는 것보다 방출을 통해 아끼기로 결정했다. 그 결과 현재 우드러프는 수많은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MLB.com'은 "우드러프가 지난달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으면서 2024시즌에도 투구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많은 구단들이 올스타 2회 투수를 놓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MLB 네트워크' 존 모로시 또한 "우드러프가 메이저리그 대다수의 팀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고 밝혔다. 빅리그 무대를 밟은 뒤 7시즌 동안 680⅓이닝 밖에 던지지 못했다는 점은 분명한 단점이지만, 건강할 때의 우드러프는 '에이스'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는 투수임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재정이 넉넉한 구단은 우드러프를 영입전에 뛰어들 전망이다.
밀워키는 우드러프를 방출하기로 결정한 뒤 "그가 돌아온다면 열린 마음으로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논텐더 방출 후 원소속 구단과 다시 손을 잡는 것은 연봉 삭감을 의미하는 만큼 우드러프가 밀워키로 돌아갈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예상치 못한 '논텐더 방출'로 인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투수 대어가 등장하게 됐다. 과연 우드러프를 영입하는 구단은 어떤 곳이 될까.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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