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대니 잰슨, 스프링어 안타 도움(?)
스프링이 방망이에 '마법 주문'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포수 대니 잰슨(28)이 '요술방망이 마법'을 부렸다. 자신이 타격 솜씨를 발휘한 것이 아니다. 동료의 방망이에 '마법의 주문'을 넣어 안타를 이끌어냈다.
잰슨은 18일(이하 한국 시각) 류현진이 선발로 나선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 경기에 더그아웃을 지켰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손에 붕대를 감은 채 동료들을 응원했다. 그는 2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서 파울 타구에 오른손을 맞고 부상했다. 중지가 골절되어 수술을 받았고, 시즌 아웃을 선언했다.
이날 경기에 류현진과 배터리로 호흡을 맞추지 못했으나 팀 승리를 위해 온 힘을 다했다. 특히, 팀이 2-1로 앞선 8회말 공격에서 놀라운 마법을 부려 눈길을 끌었다. 타격 부진에 빠진 조지 스프링어가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그의 방망이에 주문을 걸었다. 타격 부진을 벗어나는 한방을 원하며 방망이에 의식을 치렀다.
오른손에 깁스를 한 채 건 잰슨의 주문은 제대로 통했다. 스프링어는 잰슨이 건넨 '요술방망이'를 들고 깔끔한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상대 구원 투수 닉 로버트슨의 시속 96.7마일(약 155.6km) 포심패스트볼 초구를 받아 쳐 싱글 히트를 터뜨렸다. 타격 부진을 씻는 소중한 안타를 작렬한 뒤 손을 들어 환호하며 잰슨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스프링어는 최근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부터 무안타에 그쳤다. 3타수 무안타, 3타수 무안타, 4타수 무안타, 6타수 무안타,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도 8회 전까지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5경기 만에 안타를 만들었고, 무려 21타수 만에 침묵을 깼다.
토론토는 이날 경기에서 9회초 동점을 허용했으나 9회말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만들며 활짝 웃었다. 류현진의 4.2이닝 무실점 호투를 발판 삼아 3-2로 승전고를 울렸다. 83승 67패를 마크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를 지켰다. 아울러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위로 뛰어올랐다.
[잰슨(9번)과 류현진(위 오른쪽), 스프링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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