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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브라질 프로축구 1부리그 명문 클럽의 이름은 CR 바스쿠 다 가마이다. ‘바스쿠 다 가마’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탐험가이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28일 ‘역사상 최악의 연쇄 살인마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바스쿠 다 가마는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를 연고로 해 1898년 창단됐다. 포르투갈 탐험가 바스쿠 다 가마가 인도로 향하는 항로를 개척한 400주년을 기념하여 만들었다.
전통의 명문이어서 바스쿠 다 가마는 브라질에서 가장 인기 있는 클럽 중 하나이다. 서포터가 200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데일리스타 기자가 눈여겨본 것은 팀 이름인 바스쿠 다 가마의 당시 행적이다. 역사적인 탐험가로만 알고 있는 다 가마가 사실은 잔혹한 연쇄 살인마라는 것이다. 역사가들이 그를 “가장 극악한 범죄에 탐닉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바스쿠 다 가마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자. 그는 포르투갈 출신의 탐험가로 인도에 가는 항로를 개척하기 위해 대서양을 건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브라질 등 남미를 정복했다.
그런데 다 가마는 이 역사적인 탐험 과정에서 잔혹성을 보였다는 것이다. 한 역사가에 따르면 바스쿠 다 가마는 가장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질렀다. 1502년 10월 1일 그는 무고한 말라바르 순례자 700명을 무자비하게 살해하도록 명령했다. 순례자의 절반은 여성과 어린이였다고 한다.
기록에 남아 있는 다 가마는 ‘통제할 수 없는 성격의 소유자’였다. 이 더러운 성질 때문에 수많은 사람을 죽였다는 것이다.
이런 ‘극악무도한 범죄자’임에도 불구하고 다 가마는 유럽과 아시아의 대륙을 잇는 항로를 개척한 인물로 유럽에서는 추앙받고 있다.
그렇지만 포르투갈에서 남미로 이주한 이민자들이 리우데자네이루에 처음으로 조정 클럽을 설립했다. 1898년 축구팀도 만들었다.
바스쿠 다 가마 축구팀은 브라질 리그의 명문 중 한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1998년에는 세계축구클럽 선수권을 제패하기도 했다.
축구팀 이름으로 사용하기 전까지만 해도 바스쿠 다 가마는 위대한 정복자였고 탐험가로 추앙받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의 추악한 면모가 밝혀진 것이다.
마치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가 위대한 탐험가였지만 아메리카 원주민을 대량 학살한 것처럼 시대가 변함에 따라 그의 업적이 재조명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보면 된다.
[브라질 명문 구단인 바스쿠 다 가마. 사진= AFPBBNEW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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