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어제 정말 좋았어.”
두산은 2014년 이후 8년만에 가을야구 구경꾼으로 전락할 게 확실하다. 두산 역사상 최악의 순위, 성적이 유력하다. 그러나 왕조가 저물어도 꽃은 핀다. 전쟁통에도 남녀가 사랑해서 새 생명이 태어난 것과 같은 이치다.
10일 잠실 KIA전 선발투수 최승용이다. 소래고를 졸업하고 2021년 2차 2라운드 20순위로 입단한 2년차 좌완투수. 올 시즌 성적은 44경기서 3승6패5홀드 평균자책점 4.52다. 주로 불펜투수로 나가다 10일 경기서는 오랜만에 선발 등판했다.
내용과 결과가 괜찮았다. 6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3볼넷 3실점(2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7회 2사 1루서 박동원에게 초구 체인지업을 던지다 가운데로 몰려 결정적 좌월 투런포를 맞긴 했다.
그러나 누구든 결정적 실투는 하기 마련이고, 전체적인 내용은 좋았다. 김태형 감독은 11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박동원을 상대로 계속 초구에 변화구를 선택했다며 배터리의 디시전에 대한 아쉬움을 피력하긴 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최승용은 어제 정말 좋았다. 구속이나 밸런스를 찾은 것 같다. 강한 공을 던지려고 상체를 위로 들던데 그보다 회전력으로 그렇게 때려야 한다”라고 했다. 강한 공을 던지는 것보다, 불펜을 주로 하다 선발로 잘 하기 위해 변화구를 장착하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자신의 강점을 살리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다.
김 감독은 “아직 몸이 완성이 안 된 투수다. 1군에 있는 걸 행복하게 생각해야 하고, 더 열심히 해야 한다”라고 했다.
[최승용.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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