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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사실상 레이스는 끝났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6~8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와의 원정 3연전은 의미 있었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후안 소토, 조쉬 벨, 브랜든 드루리, 조시 헤이더 등 투타에서 빅네임들을 끌어모으며 유망주 패키지를 소비하는 승부수를 던진 직후였기 때문이다.
AJ 프렐러 단장은 지난 1~2년간 FA, 트레이드 시장에서 광폭행보를 했다. 이유는 단 하나.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절대강자’ LA 다저스를 넘지 못하면 불가능한 미션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경쟁적으로 폭풍 보강을 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다저스에 스윕패했다. 3경기 합계 4득점에 그칠 정도로 다저스 특유의 높은 마운드를 넘지 못했다. 4연패한 샌디에이고는 61승50패, 8연승한 LA 다저스는 75승33패다. 두 팀의 격차는 무려 15.5경기. 올해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레이스는 싱겁게 끝났다.
MLB.com은 8일 트레이드 데드라인 이후 구단들의 궁금증을 풀어보는 기사를 게재했다. 샌디에이고를 두고 “다저스와의 격차를 줄였나요”라고 했다. 당연히 대답은 “아니오”다. 심지어 “사실상 레이스는 끝났다”라고 했다.
그러나 MLB.com은 샌디에이고의 진짜 시선은 포스트시즌이라고 했다. 실제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3위를 달린다. 4위 밀워키 브루어스에 1.5경기 차로 쫓기지만 전력상 와일드카드 티켓까지 따지 못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MLB.com은 “누구도 트레이드 데드라인의 움직임이 즉각적으로 판을 뒤집을 것이라고 보지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의심할 여지 없이 지난 한 주 동안 좋아졌다. 소토라는 슈퍼스타를 영입했고, 마무리투수 헤이더, 1루수 벨, 내야수 드루리를 영입하면서 로스터를 강화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또한 돌아올 것이다. 이 움직임의 목적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레이스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모습의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최고의 팀(다저스)과 겨뤄 10월 짧은 시리즈에 진출하기에 충분할까. 그리고 만약 그렇다면 샌디에이고는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까. 지켜봐야 한다”라고 했다.
단기전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변수가 많다. 정규시즌 강자 다저스도 서부지구 우승을 밥 먹듯 하면서도 정작 최근 월드시리즈 우승은 단축시즌으로 열린 2020년이 유일했다. 단, 샌디에이고로선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면 뉴욕 메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을 눌러야 살아남는다.
이날 수비훈련에 들어간 페타주가 빅리그 로스터에 돌아오면 김하성의 출전기회는 자연스럽게 줄어들겠지만, 김하성이 가을에 더 높게 날아오를 확률은 커질 수 있다. 김하성은 한국에서도 우승 경험은 하지 못했다.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월드시리즈 우승은 2002년과 2004년의 김병현이 유일하다.
[김하성.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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