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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왜 남자 유니폼과 달라. 바꿔줘!”
여자 유로 2022에 출전하고 있는 영국 여자 대표팀이 유니폼 하의 교체를 공식 요구했다. 하지만 영국 축구협회는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물론 다음 대표팀 유니폼을 만들대 요구를 들어줄 작정이라고 한다.
영국 신문 ‘더 미러’는 10일 ‘영국 여자팀의 홈 유니폼이 선수들이 불편하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 특히 남자팀의 하의 색깔과 다른 것도 지적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여자 대표팀의 홈 유니폼은 올 화이트이다. 그런데 여자선수들이 이 하의 유니폼이 너무나 불편하다고 한다. 바로 여자선수들의 고민인 생리 때문이다.
일부 선수들은 생리 기간에 흰유니폼을 입고 뛰는 것이 상당히 신경쓰인다는 것이다. 결국 그래서 영국 선수들은 합의 끝에 하의의 색상을 바꿔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여기에다 남자들은 흰색이 아니라 짙은 남색 하의를 입고 있다. 왜 여자에게만 흰색이냐며 같은색으로 바꿔달라고 한다. 차별이라는 것이다.
이 요구를 접한 영국 축구협회는 "여자 유로 동안 홈 유니폼의 반바지 색상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이런 우려에 대해 "향후 디자인을 위해 고려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수정하지 못한다"고 못박았다.
이어 "우리는 파트너인 나이키와 긴밀한 협의를 계속하면서 색상 선택 측면에서 가능한 한 토너먼트 주최측의 지침을 따를 것이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열린 네이션스 리그에서 잉글랜드 남자 국가대표팀의 홈 유니폼은 네이비 반바지였다.
나이키는 "생리기간 동안 밝은 색상의 옷을 입는 것이 스포츠에 실질적인 장벽이 될 수 있다는 영국 선수들의 우려를 절대적으로 듣고 이해한다"며 "우리는 선수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선수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유니폼 표준과 색상을 설정하는 클럽, 연맹 및 스포츠 협회와도 협의한다"고 밝혔다.
여자 선수들의 올 화이트 유니폼은 지금 열리고 있는 윔블던에서도 문제 제기가 있었다. 똑 같은 이유에서였다.
'속옷조차도 흰색이어야 한다'는 규정에 대해 여성 단체와 선수들은 이를 수정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영국 여자 대표팀과 남자 대표팀 홈 유니폼. 하의 색상이 다르다.사진=AFPBBNEW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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