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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커쇼와 계약하세요."
클레이튼 커쇼(33, FA)의 솔직한 심정은 어떨까. 정말 고향팀 텍사스 레인저스로 가야 할까. 아니면 평생을 바쳐온 LA 다저스에 남아야 할까. 다저스로부터 퀄리파잉오퍼를 받지 못한 건 그렇다고 쳐도, FA 시장 개장 이후 맥스 슈어저(뉴욕 메츠),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에게 협상 우선순위서 밀린 것을 어떻게 생각할까.
다저스는 선택지가 별로 없다. 선발진 보강이 무조건 필요하고, 그 적임자가 커쇼라는 게 대다수 미국 언론의 평가다. ESPN도 13일(이하 한국시각) 구단들의 구멍과 해결책을 제시하며 다저스에 직장폐쇄가 끝나면 커쇼를 잡으라고 추천했다.
슈어저가 빠져나가니 선발진이 확실히 강해 보이지 않는다. ESPN의 2022년 예상 로테이션은 워커 뷸러~훌리오 유리아스~앤드류 히니~토니 곤솔린~데이비드 프라이스다. 나쁘지 않은 조합이지만 3~5선발이 불안하다.
행정 휴직 중인 트레버 바우어에 대한 미련은 버렸다. ESPN은 "다저스도 바우어가 2022년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다만, 2023년 옵트아웃 조항을 활용할 경우 연봉 3200만달러에 1500만달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다저스를 복잡하게 만든다"라고 했다.
바우어와 다저스의 동행은 사실상 끝났다. 성폭행 의혹이 어떻게 결론이 나오든 다저스는 바우어를 없는 전력으로 분류했다. 그래서 커쇼의 필요성이 더더욱 커진다. 남아있는 선발투수 FA 중 커쇼와 카를로스 로돈이 최대어로 분류된다.
ESPN은 다저스에 "커쇼와 계약하라. 물론 타이 콥은 필라델피아 어슬레틱스(1928년)로, 베이브루스는 보스턴 브레이브스(1935년)로, 요기 베라는 뉴욕 메츠(1965년)로 이적하긴 했다. 그러나 커쇼는 다저블루 외에 상상하기 어렵다"라고 했다.
[커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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