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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 레이스도 정확히 끝난 건 아니다."
아메리칸리그 MVP 레이스가 미묘하게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전히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가장 유력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트리플크라운, 혹은 그 이상을 노릴 수 있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최근 상승세가 무섭다.
미국 더 스코어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개인상 레이스를 점검했다. 아메리칸리그 MVP로 여전히 오타니가 유력하다고 봤다. 배당 -5000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는 오타니의 세상이다. 경이적인 투타겸업은 어마어마하게 부각됐고, 심지어 한 시즌 내내 양쪽 모두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과장된 광고를 넘어섰을 수 있다"라고 했다.
9월 들어 타격 페이스가 떨어지긴 했다. 그러나 타자와 투수 모두 리그 최상위급 성적을 내는 게 엄청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더 스코어는 "44개의 홈런으로 리그 공동 1위다. 팬그래프 기준 WAR 4.7이다. 투수로서도 WAR 2.7"이라고 했다.
그러나 블게주의 9월 질주를 지켜봐야 한다. 9월에만 50타수 19안타 타율 0.380 5홈런 6타점 15득점이다. 더 스코어는 "오타니의 역사적인 시즌에도 불구하고, 이 레이스도 정확히 끝난 건 아니다. 게레로 주니어는 2012년 미겔 카브레라 이후 첫 트리플크라운에 근접해있다"라고 했다.
블게주는 아메리칸리그 홈런 공동 1위(44개), 타율 1위(0.319)에 타점 공동 3위(102개)다. 1위를 달리는 호세 아브레유(시카고 화이트삭스, 107개)와의 격차가 그렇게 크지 않다. 여기에 득점 1위(113개), 최대안타 1위(170개), 출루율 1위(0.408)에 장타율 2위(0.610)다. 장타율도 1위 오타니(0.611)와 사실상 차이가 없다.
즉, 타점과 장타율만 1위에 오르면 트리플크라운을 넘어 타격 7관왕 도전도 가능한 상황이다. 실제 블게주가 타격 다관왕을 차지할 경우, MVP 레이스가 흔들릴 가능성은 충분하다. 기본적으로 오타니 투타 퍼포먼스가 워낙 임팩트가 크지만, 블게주 역시 9월 엄청난 페이스와 함께 마지막 승부를 던진 상황이다.
더 스코어는 "팬그래프 기준 WAR 공동 1위 마커스 세미엔(토론토 블루제이스)도 표를 빼앗을 수 있다. 그러나 진실을 말하면 오타니는 현재 뒤처지고 있고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한 풀 꺾였다"라고 했다.
[오타니(위), 블게주(아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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