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드라마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종합편성채널 JTBC 수목드라마 '로스쿨'(극본 서인 연출 김석윤)이 방송 첫 주부터 휘몰아치는 전개로 캠퍼스 미스터리의 물꼬를 텄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로스쿨 살인 사건과 숨소리조차 소음으로 인지할 정도로 치열한 학생들의 경쟁이 대비를 이루며 흥미로운 사건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그 가운데, 시청자들의 브레인을 가동시킨 떡밥이 쏟아지면서 몰입도는 더욱 상승했다.
▲1) 조재룡 알리바이 입증한 #전자발찌, 그럼에도 수상한 이유는?
이만호(조재룡)은 11년밖에 안되는 형기를 마치고 출소하는 것만으로도 국민적 공분을 샀던 아동 성폭행범이다. 재범률이 높은 흉악범으로 경찰의 감시망 아래 그의 거취를 기록하던 전자발찌는 아이러니하게도 서병주(안내상) 교수 살인사건과 관련된 무죄를 입증하는 알리바이가 됐다. 서병주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각에 다른 곳에 있었다는 기록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과거 서병주의 뺑소니를 덮는 조건으로 형량을 거래했던 이만호는 출소 후 서병주의 운전기사로 취직했고, 양종훈(김명민)은 그를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했다. 하지만 이만호가 "이 족쇄가 독인 줄만 알았는데, 약이 될 때도 있네요"라며 비릿한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만든 것이 바로 이 전자발찌였다. 이를 직접 발목에 차고 체험했던 양종훈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포당하기 직전까지 이만호 행적을 쫓았다.
시청자들 역시 이만호가 피가 날 정도로 전자발찌를 찬 발목을 긁는 등 수상한 행동에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2) 안내상 #56억 기부하고 #유산 남긴 사연은?
서병주는 검사장 시절, 막역지우인 국회의원 고형수(정원중)로부터 '공짜 땅'을 받아 뇌물죄로 기소됐지만, 무죄를 선고받았다. "검사에게 선물은 곧 뇌물이다"라며 법조인으로서의 정의를 외쳤던 그가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땅을 받은 이유는 의문으로 남아있다.
시간이 흘러 땅의 가치는 56 억 원으로 올랐고, 이를 모두 한국대 로스쿨에 기부한 사실은 이러한 의문을 더욱 증폭시킨다. 더군다나 이 사건을 계기로 그에게서 등을 돌린 조카 한준휘(김범)에게 유산까지 상속했다.
살인사건이 발생한 교수 대기실 부근에서 서병주의 안경 코받침을 발견하자마자, 양종훈이 "너였어?"라며 한준휘를 용의자로 지목했다는 점은 한때 둘도 없는 삼촌과 조카 사이였던 이들의 관계성에 이목이 쏠리는 대목이다.
▲3) 이다윗의 #직박구리 폴더, 다음 타깃은?
경찰이 서병주가 살해당한 교수 대기실에 족적을 남긴 교수와 학생 6인을 조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양종훈과 한준휘가 용의 선상에 올랐다. 하지만 제3의 인물이 의심을 벗은 것은 아니다. 특히 사건을 피해 은밀하게 움직였던 서지호(이다윗)가 가장 유력한 다음 타깃으로 시청자들의 촉을 발동시키고 있다.
과거 서병주와 한준휘의 끈끈했던 관계를 쫓으며 두 사람의 사진을 저장하는가 하면, 양종훈 체포 당일 형사들의 눈을 피해 여러 정보를 모아둔 '직박구리' 폴더를 삭제하는 등 의심스러운 흔적을 지워냈기 때문이다. 사건에 무관심한 듯 포커페이스로 학업에만 열중했던 그의 수상한 행적이 캠퍼스를 휘감은 미스터리를 가중시킨다.
'로스쿨'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사진 = JTBC 스튜디오, 스튜디오 피닉스, 공감동하우스 제공]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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