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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한 시대를 풍미했던 투수 돈 서튼이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비롯한 현지언론들은 20일(한국시각)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서튼이 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라고 보도했다.
서튼의 사망 소식은 그의 아들 대런 서튼에 의해 알려졌다. 대런 서튼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어젯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이 소식을 알리게 돼 너무 슬프다. 아버지는 많은 이들에게 존경을 받은 분이셨다. 그동안 감사했다”라고 남겼다.
서튼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우완투수다. 1966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한 서튼은 이후 휴스턴 애스트로스-밀워키 브루어스-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거쳐 친정팀 다저스로 컴백, 1988년까지 현역으로 뛰었다. 통산 774경기(선발 756경기) 324승 256패 5세이브 평균 자책점 3.26 3,574탈삼진을 남겼다.
꾸준함의 대명사이기도 했다. 서튼은 빅리그에서 치른 23시즌 가운데 무려 21차례나 두 자리 승을 작성했다. 324승은 역대 공동 1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980년 내셔널리그 평균 자책점 1위(2.20)를 차지하기도 했던 서튼은 1998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고, 다저스는 서튼의 등번호 20번을 영구결번했다.
은퇴 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해설위원을 맡는 등 야구계에서 꾸준히 활동했던 서튼은 지난 2002년 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수술, 치료를 병행하며 2019년까지 방송 활동을 이어왔다.
스탠 카스탠 다저스 사장은 “오늘 우리는 훌륭한 야구인이자 방송인, 귀중한 사람을 잃었다. 서튼은 다저스에서 16시즌 동안 뛰며 훌륭한 업적을 남겼고, 여전히 활약상이 회자되고 있다. 서튼과 다저스가 함께한 시간을 소중히 기억하겠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총재 역시 “서튼은 23년 동안 꾸준히 경쟁력을 보여준 투수였다. 마운드에서 내구성을 증명했다. 은퇴 후에는 방송인으로 수백만명의 팬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해줬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해 서튼의 가족, 친구, 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전했다.
[돈 서튼.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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