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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안 돼요, 김희주씨!"
드라마 ‘초콜릿’ 하지원이 호숫가에서의 거침없는 입수를 감행, 온 몸을 내던진 ‘몰입 열연’을 소화하며 화제를 폭발시켰다.
하지원은 지난 20일 방송한 JTBC 금토드라마 ‘초콜릿’ 7회에서 호스피스 병원의 환자를 위해 자신의 몸을 기꺼이 희생하며 역대급 ‘고난 여주’로 등극했다. 이날 방송에서 문차영(하지원)은 눈이 보이지 않는 호스피스 병원 환자 김희주(금효민)와 이준(장승조)의 만남을 돕기 위해 김희주에게 직접 화장을 해준 상황. 두 사람이 만난 후 일터로 돌아온 문차영은 김희주의 “호숫가로 데려가 달라”는 요청과, 불길한 상황을 암시하는 말들에 불안함을 느끼고 호수 쪽으로 급하게 뛰어갔다.
이후 김희주의 시그널을 눈치 챈 이강(윤계상)과 이준까지 호숫가에 도착한 가운데, 김희주가 흔적만 남긴 채 흴체어에서 사라져 모두를 패닉에 빠트린 터. 이때 문차영이 기절한 김희주의 목을 한 팔로 낀 채 호수 위로 솟구쳤고, 헤엄을 쳐 기슭 쪽으로 향했다. 죽을힘을 다했지만 두 사람 모두 물속으로 가라앉으며 절망적인 상황을 맞은 가운데, 이강이 호수로 뛰어들어 두 사람을 구해냈다. 과거 백화점 붕괴 사고에서 자신을 구해준 사람들을 생각하며 주저 없이 물로 뛰어든 모습과, 이강으로 인해 또 한 번의 기적이 일어난 문차영의 서사가 뭉클한 감동을 자아냈다.
이후 문차영은 선애(이호정)가 끓여준 정성어린 스프 한 그릇에 기력을 회복했고, 자신과 희주를 구한 이강이 아프다는 소식에 늦게까지 이강을 찾아 헤맨 터. “날 왜 찾아요?”라는 물음에 문차영은 “걱정이 돼서, 괜찮으세요?”라고 되물었고, 무뚝뚝하게 대답한 이강은 홀로 차를 타고 떠났다. “누가 자꾸 신경을 건드려서, 피하고 싶은데 자꾸 사람을 걱정시키고 신경 쓰이게 하고”라며, 문차영에게 자꾸만 향하는 마음에 혼란스러워하는 이강의 모습을 담은 엔딩으로 극이 마무리됐다.
하지원은 이날 방송에서 각종 위기와 맞닥트리는 상황을 쫀쫀한 연기력으로 승화시키며 60분을 ‘순간 삭제’시켰다. 더불어 동생 문태현(민진웅)과 끊임없이 투닥거리는 코믹 연기와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인간적인 면모, 이강과의 출렁이는 멜로까지 끊임없는 캐릭터 변주를 선보이며 ‘팔색조 배우’의 위엄을 드러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환자를 구하고 눈물 펑펑, 짠내 폭발 문차영!” “주변 사람들은 오지랖이라고 느끼지만, 건물 붕괴 사고에서 살아남은 당사자의 심정이 절절하게 드러나 이해가 된다” “문차영의 넓은 마음과 따뜻한 성품이 가장 돋보였던 한 회” “신마다 변화하는 하지원의 매력! 언제나 그랬듯이 오늘도 연기가 참 좋았네요” 등 흥미진진한 반응을 보였다. ‘초콜릿’ 8회는 21일(오늘) 밤 10시 5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JTBC]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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