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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프리랜서 아나운서 겸 모델 김나정이 영화 '82년생 김지영' 관람평을 소신 있게 전하며 이틀째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김나정은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책은 아직 읽지 못했지만 오늘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보고 왔다. 페미니즘에 대해 정확히는 모르지만 감히 적는 나의 생각"이라며 이야기를 꺼냈다.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누적 판매 100만 부를 돌파한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김나정은 "이왕 여자로 태어나 살면서 이 영화처럼 남자, 여자가 불평등하고 매사에 부당하고 억울하다고 생각하고 살면 너무 우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정적인 것들에만 주목해 그려 놓은 영화 같다는 생각"이라며 "여성을 온통 피해자처럼 그려놓은 것 같아 같은 여자로서 불편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나정은 "여자로 살면서 충분히 대접받고 행복하고 즐겁게 살 수 있는 것들도 너무 많다"라는 입장을 내세웠다.
"학교 다닐 때도 왜 예쁜 치마를 입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못 입는다고 생각해서 남자랑 똑같은 바지 교복을 입고 싶다고 하는지 모르겠고. 직장 생활할 때도 남자 직원들이 잘 대해주고. 해외여행가서도 짐도 다 들어주고 문도 열어주고 맛있는 밥도 많이 사주고 선물도 많이 사주고 예쁜 데도 데려가주고 예쁜 옷도 더 많이 입을 수 있고"라는 것이다.
또한 김나정은 "나는 이화여대를 나왔는데 학교 다닐 때도 남자랑 여자랑 애초에 다르게 태어났는데 정당한 평등이 아니라 '이상한 평등'을 외치면서 유난스럽게 싸우는 페미니스트들이 정말 이해가 안 가곤 했다"라며 "페미니스트들은 여자의 권력을 모르는 사람들 같다"라고 말하기도.
더불어 김나정은 "남녀관계에서 똑똑한 여자는 남자에게 화를 내거나 바가지를 긁는 게 아니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고 걱정해주고 애교있게 안아주면 그게 관계에서 오히려 현명하게 남자를 다스리고 예쁨받고 사랑받는 방법"이라고 쓴 책 글귀에 대해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후 해당 글을 둘러싸고 네티즌들 사이 설전이 벌어졌고,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뜨거운 화제를 일으켰다.
하지만 김나정은 "제 의견은 페미니즘이나 영화 자체에 대해 '맞다, 틀리다'를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제 생각이다"라며 "저는 '관종 공주'인데 제 생각에 관심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개의치 않는 태도를 보였다.
김나정은 1992년생으로 이화여대를 졸업한 뒤 춘천 KBS와 BJ TV '강병규의 야놀자' 진행, 케이웨더 기상캐스터, SBCN 아나운서 등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이후 2011년 OBS 경인TV '김구라 문희준의 검색녀'에서 '품질 보증녀' 패널로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지난해에는 '더 페이스 오브 코리아 뷰티'(THE FACE OF KOREA BEAUTY)에서 진으로 당선됐고, 최근엔 남성지 맥심에서 개최한 '미스 맥심' 콘테스트에서 톱3에 선정되기도 했다.
[사진 = 김나정 인스타그램, 롯데엔터테인먼트, 맥심]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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