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커튼콜' 장현성, 소속사 YG에 1억5천 설득한 사연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커튼콜'은 정말 맛있는 음식 같은 영화입니다. 초대해서 많은 분들에게 맛있게 드시게 하고픈 작품입니다."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커튼콜' 제작보고회에는 류훈 감독과 배우 장현성, 박철민, 전무송, 이이경, 채서진, 유지수, 고보결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극 중 연출가 역을 맡은 장현성은 제작자, 그리고 감독 이상으로 이번 영화에 대한 뜨거운 애정과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이 영화가 일반적으로 제작되는 영화의 조건처럼 여유롭지는 못하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기자들을 향해 "시국도 굉장히 어수선한데 이렇게 작은 영화에도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가장 큰 응원군이다. 공약이나 어떻게까지 해보겠다는 말은 자칫 공허한 외침이다. 간곡히 부탁하는 것은, 작게나마 하이라이트 영상을 봤지만 굉장히 열심히 준비한 작품이다. 잘 부탁드린다"라고 부탁의 말을 건넸다.

또 그는 알차게 만든 작품이라며, 친구 유해진의 영화 '럭키'가 흥행을 하고 있는 것을 언급했다. 장현성은 "우리 영화가 화제나 영화의 소재들이 1차적인 호기심을 가질 만한 조건이 아니다. 하지만 사실 이 영화의 퀄리티 자체만으로 본다면 500, 600만 정도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장현성은 "조금 얘기를 더 하려고 한다"라며 주어진 시간에서 최대한 '커튼콜'을 기자들에게 설명하려 했다. 영화의 내용보다는 작품에 투입된 배우들의 열정과 자신의 뜨거운 마음, 경제적으로 여의치 않은 상영관 수 등에 대해 전했다.

그는 "화려한 스타들과 굉장히 많은 제작비와 상영관들을 담보로 홍보를 하고 제작발표회를 하는 것에 비하면 너무나 초라하고 작다. 하지만 여태까지 배우로서 했으니까 으레 해야지, 라는 말이 아니다. 진심으로 우리는 이 영화에 자신이 있다. 상영관도 많지 않을 거다. 배급 조건도 그렇게 좋지 않다"랴며 "우리 마음은, 굉장히 맛있는 음식을 차려놓고 초대해서 권하고 싶은데 초대를 어떻게 해야할지 쩔쩔 맨 심경이다. 부디 조금만 노력을 해주시면 영화를 보실 수 있다. 그 조금의 노력이 틀림없이 여러분들의 인생에 놀라운 경험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장현성의 말을 듣던 박철민은 "사실 장현성이 소속사로 1억 5천만원을 끌어와서 이 작품에 홍보를 하고 있다"라며 장현성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언급했다. 이어 그는 "진정한 마음들이 영화를 통해 전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해 뜨거움을 전했다.

'커튼콜'은 문 닫을 위기에 처한 삼류 에로극단이 마지막 작품으로 정통 연극 '햄릿'을 무대에 올리면서 예상치 못한 위기와 돌발 상황 속에 좌충우돌 무대를 완성해가는 라이브 코미디다. 내달 8일 개봉 예정.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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