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등록도 아닌데 감독이 직접 불펜 피칭 확인…두산 1R 루키 '천천히 가자'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두산 이승엽 감독은 30개의 불펜 피칭을 마친 1라운드 루키 최준호의 어깨를 말없이 두드려 주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지난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 두산의 경기 전 선수들의 타격 훈련을 지켜본 뒤 불펜으로 향했다.

1루 더그아웃 뒷편 불펜에는 두산베어스 1라운드 루키 최준호가 첫 잠실야구장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었다. 이승엽 감독은 불펜 한쪽에서 최준호의 피칭을 유심히 살펴 보았다.

간간힌 정재훈 투수코치와 이야기를 나누며 최준호의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서 관심을 보였다.

투수 마운드 옆에서 불펜 피칭을 지켜보던 이승엽 감독은 발걸음을 점차 포수 쪽으로 향했다. 바로 옆에서 최준호의 볼을 직접 확인했다. 이날 최준호는 30개의 불펜 투구를 했다. 직구, 슬라이더, 스플리터를 던졌다.

첫 잠실야구장 불펜 피칭을 마친 최준호는 "편하게 던지려 했는데 오히려 최근 했던 피칭 중에 가장 좋았다. 지금 느낌 잊지 않고 앞으로도 이렇게 잘 던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과 각오를 이야기 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30개의 피칭을 마친 최준호에게 다가가 어깨를 두드리며 자심감을 심어 주었다.

두산 1라운드 지명 최준호는 메디컬테스트 과정에서 우측 팔꿈치 피로골절이 발견 되어서 재활과 치료를 병행중이다. 그동안 피칭보다는 몸을 만드는데 주력을 하다 다시 피칭을 시작했다.

그래서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처음으로 불펜 피칭을 한 것이다. 최준호는 25일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3사사수 2실점을 기록했다.

▲이승엽 감독이 두산 루키 최준호의 불펜 피칭을 바라보고 있다.

▲높은 타점이 장점인 두산 최준호가 힘차게 볼을 뿌리고 있다.

▲최준호의 불펭 피칭을 직접 느끼기 위해 포수 방향으로 향하는 두산 이승엽 감독.

최준호는 니퍼트와 같이 높은 타점에서 내리 꽂는 강속구가 장점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두산도 최준호를 2군에서부터 차근차근 육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1군에서 모습을 보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할꺼 같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잠실야구장 불펜에서 첫 피칭을 소화한 최준호의 어깨를 두드려 주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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