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잘생긴 외인 2G ERA 1.00…개막전 선발 굳히기? 김광현과 맞붙나[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김광현(SSG)과 개막전 맞대결인가.

KIA 숀 앤더슨이 시범경기 두 번째 실전서도 좋은 투구를 했다. 20일 광주 LG전서 5⅓이닝 3피안타 1탈삼진 3사사구 1실점했다. 투구수는 67개. 패스트볼 최고 151km에 평균 146km를 찍었다. 패스트볼을 43개 구사했고,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었다.

앤더슨은 15일 고척 키움전서 3⅔이닝 2피안타 1탈삼진 3볼넷 2실점(비자책)했다. 3-1 플레이를 할 때 1루를 밟지 못해 비자책으로 2점을 내준 게 옥에 티였다. 물론 본인은 웃으며 베이스를 밟은 것 같다고 회상했다.

야구노트를 두 권이나 작성한다. 하나는 자신의 투구와 훈련 일지 등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꼼꼼하게 기술하고 피드백한다. 또 하나는 상대 팀, 타자들의 분석 노트. 늘 연구하는 자세가 돋보이는 투수다. 한국어 습득능력도 상당한 수준이다.

시범경기도 중반을 넘어섰다. 현 시점에서 150km대 초반을 찍으면, 4월1일 개막 이후에도 1~2km더 나올 수도 있다. 앤더슨처럼 150km대 강속구에 투심, 커터를 즐기는 아도니스 메디나는 다소 흔들린 구간이 혼재했다. 앤더슨이 상대적으로 투구내용이 안정적인 편이다.

2경기서 9이닝 5피안타 2탈삼진 6사사구 3실점(1자책) 평균자책점 1.00이다. 사사구가 살짝 많은 게 걸리지만, KBO리그 적응 과정에서 충분히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이다. 양현종과 이의리는 WBC를 다녀오면서 투구수 빌드업이 약간 느린 상황.

현 시점에선 4월1일 SSG와의 개막전에 앤더슨이 선발투수로 나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실제 앤더슨의 개막전 등판이 확정되면 SSG가 자랑하는 토종 에이스 김광현과의 맞대결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이날 SSG 김원형 감독은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김광현의 개막전 등판 가능성을 고려 중이라고 했다.

앤더슨은 "직구를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전반적으로 직구가 원하는 대로 제구가 잘 됐고, 유리한 카운트에서 결정구로 직구를 던져 아웃카운트를 잡아 만족스럽다. 지금까지 등판한 경기 중 오늘 가장 많은 투구를 했고, 현재 몸 상태도 매우 좋다. (마운드에서 내려간 후 불펜에서 22개 더 던졌다.) 매 경기 마다 느낀 점을 노트에 적고 있는데, 오늘은 직구 공략이 원하는 대로 잘 됐던 것, 밸런스 좋았던 것, 이닝과 이닝 사이에 리커버리가 잘 됐던 점을 적으려고 한다. 시범경기 동안 잘 던지지 않는 구종을 체크하다 보니 카운트가 몰려 볼넷 허용이 있었다. 선발 투수로서 볼넷을 허용하는 것이 좋은 점은 아니지만, 체크를 하는 과정이라 괜찮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끝으로 앤더슨은 "정명원 코치와 소통하며 정규시즌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등판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다. 다음 등판에서 투구수를 더 늘리고 몸 상태를 잘 유지해서 정규 시즌에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앤더슨.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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