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오는 14일 올해 첫 경주마 경매 실시…참가 희망 접수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한국마사회는 2023년 첫 국산 경주마 경매를 오는 14일 오전 10시 제주목장 내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경매장에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3월 제주 2세 마 경매를 시작으로 내륙·제주 경주마생산자협회가 주최하는 1∼2세 마 경매가 약 10회에 걸쳐 연중 시행한다. 10월 내륙 경매는 당세마와 씨암말, 씨수말까지 포함하여 혼합 경매가 예정돼 있다.

경주마는 생산 후 2세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경마장에 들어오는 경로는 크게 △경매거래 △개별 거래 △자가·위탁생산으로 나눌 수 있다.

이 가운데 경매거래는 공개된 장소에서 생산자가 말을 상장하고, 구매자는 호가경매를 통해 낙찰받게 되므로 가격이 투명하게 공개된다.

마사회는 경매마 우대 정책으로 침체된 경마산업의 생산 환류와 거래시장 활성화뿐만 아니라 건전하고 합리적인 경주마 거래 관행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행히 작년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이 풀리면서 경마가 정상화되는 등 경매시장도 점차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2020년 23.7%에 그쳤던 경주마 낙찰률은 2022년 47.6%로 상향되어 총 거래금액 200억원을 돌파했다.

이번 제주 경매 2세 마 상장두수는 작년과 유사한 규모로, 총 170마리가 경매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이중 수말은 62두, 암말은 108두이며, 판매자 별로 보면 생산농가에서 157두, 마사회에서 13두를 상장한다. 이 중, 2022년 기준 씨수말 순위 상위권의 ‘카우보이칼’, ‘메니피’, ‘한센’, ‘올드패션드’ 등 유력 씨수말 자마가 대거 경매에 참여할 예정이다.

2020년 씨수말로 데뷔한 ’미스터크로우’의 자마도 이번 경매시장에 첫선을 보인다. ‘미스터크로우’는 유전자 기술을 활용해 잠재력 높은 경주마를 발굴하는 한국마사회의 ‘케이닉스 프로그램’으로 선발된 경주마다.

경주마 구매 신청 기한은 오는 13일 오후 6시까지며, 구매 신청 양식과 선납금(두당 2백만 원)을 제출하면 참여가 가능하다. 기타 경매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064-784-4230)로 문의하면 된다.

마사회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 경매가 위축되며 생산농가가 어려움을 겪어 다방면으로 지원책을 실시한 바 있다”며 “경매마는 개별 경주마의 혈통이나 능력, 특징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므로 생산자와 구매자에게 모두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 한국마사회]

이지혜 기자 ima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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