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더 좋은 팀 될 것” 이승엽의 잠실 입성…라이벌 에이스도 경계[MD스코츠데일]

[마이데일리 =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김진성 기자] “두산은 지금보다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다.”

LG와 두산은 영원한 잠실 라이벌이다.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올 시즌을 앞두고 사령탑을 교체했다. LG는 염경엽 감독, 두산은 이승엽 감독 체제로 새출발했다. 선배 염경엽 감독이 후배 이승엽 감독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원하기도 했다.

염 감독과 이 감독의 부임으로, LG와 두산의 컬러, 스타일에 약간의 변화가 예상된다. 당연히 두 라이벌의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엽의 전쟁’이란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더구나 LG는 여전히 뎁스, 코어 전력 등을 감안할 때 리그 최강이며, 두산은 양의지의 복귀로 전력이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때문에 잠실 라이벌의 올 시즌 맞대결이 후끈 달아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두 팀은 단순히 전력 차를 떠나 맞붙을 때마다 미묘한 기운, 흐름이 시리즈를 지배하곤 했다. 라이벌 맞대결 전적이 시즌 순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다분하다. 2022시즌 LG의 10승 6패 우세는, 지나간 과거다.

이승엽 감독의 등장은, 라이벌 에이스에게도 흥미로운 요소다. LG 에이스 케이시 켈리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콤플렉스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그는 “두산이 이승엽 감독을 새롭게 임명하면서, 지금보다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켈리도 어느덧 5년차 장수 외국인선수다. LG 외국인투수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당연히 잠실 라이벌전의 미묘한 분위기를 안다. 그는 “두산은 항상 까다로운 팀이었고, 붙으면 항상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오프시즌에 양의지를 다시 영입했고, 우리의 라이벌이다”라고 했다.

또한, 켈리는 “두산은 시즌 중 부침이 조금 있어도 우리와 경기를 하면 굉장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래서 두산이 올해 어떻게 할지 굉장히 기대된다. 앞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켈리는 지난 시즌 두산을 상대로 6경기서 5승1패 평균자책점 2.00으로 맹활약했다. LG로선 켈리가 두산전에 이 정도 퍼포먼스를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반대로 두산이 LG를 상대로 반등하려면 켈리 공략이 중요하다.

[이승엽 감독(위), 켈리(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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