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차별·폭언 의혹' 이범수, 신한대에 사직서 제출…9년만 교단 떠나나 [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학부장으로 있던 신한대학교 공연예술학부 학생들을 차별하고 폭언을 가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배우 이범수(54)가 사직서를 냈다.

31일 신한대에 따르면 이범수는 지난달 27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신한대는 사직서 수리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연예술학부 재학생 A씨는 이범수가 빈부에 따라 반을 나눠 학생들을 차별하고 불이익을 줬다고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폭로했다. 또한 이범수가 폭언과 가스라이팅을 일삼는 등 '갑질'을 해 휴학률이 50%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범수 소속사 빅펀치엔터테인먼트는 입장문을 내고 "이범수는 학생들을 차별했다거나 폭언을 가한 적 없다"고 반박하며 "이범수에 관한 허위 사실 유포, 확산에는 강력한 법적 조치에 나설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이범수의 아내인 통역사 이윤진(40)도 나섰다. 이윤진은 이범수와 학생들이 함께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공개하며 "겉잡을 수 없이 증폭되는 오해가 더이상은 온라인상에 퍼지질 않길, 내가 만났던 학생들과 그들의 눈빛까지도 연기가 아니길"이라고 했다.

이후 신한대 총학생회가 이범수의 갑질 논란에 대한 조사 상황을 알리며 각종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으나, 이범수는 지난달 19일 학부장에서 면직됐다. 신한대 측은 "구조 개편에 따라 학부가 없어지고 학과로만 운영되기 때문에 이뤄진 결정이다. 이범수의 교수 신분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이범수는 2014년부터 신한대 공연예술학부 학부장으로서 교단에 서왔다.

한편 이범수는 1990년 영화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로 데뷔한 뒤 영화 '몽정기'(2002), '싱글즈'(2003), '오! 브라더스'(2003), '슈퍼스타 감사용'(2004), '뷰티 인사이드'(2015), '인천상륙작전'(2016), '자전차왕 엄복동'(2019), 드라마 '외과의사 봉달희'(2007), '자이언트'(2010), '아이리스 2'(2013) 등에 출연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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