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은 용병, 현실 직시하라"…이적 요구는 '합법적 권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최근 이강인과 마요르카의 '불화설'이 터졌다.

이강인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적을 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강인을 원하는 팀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아스톤 빌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의 팀들이 지목됐다.

하지만 마요르카는 강경했다. 팀의 핵심 선수를 시즌 도중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 역시 "이강인은 마요르카에 남을 것이다. 마요르카와 이강인의 계약 기간이 남았고, 다른 시나리오를 절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이적설에 마침표를 찍었다.

둘 간의 이견은 팽팽히 대립했고, 바이아웃에 관한 혼선도 있었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이강인을 향한 비판이 나왔다. 마요르카 주장인 안토니오 라이요가 "현재 팀에 집중하라. 그렇지 않으면 패자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하는 등 많은 이들이 이강인이 이기적인 행동을 하는 것처럼 몰아갔다.

하지만 이강인을 지지하는 목소리 역시 크다. 스페인의 'diariodemallorca'는 30일(한국시간) 이강인 이적 요구 사태에 대한 기사를 실었다.

이 매체는 "축구 선수의 이탈을 받아들이는 건, 일반적으로 그 선수가 팀에서 차지하는 중요성과 관련이 있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에 중요한 선수다. 때문에 이강인이 마요르카를 떠난다는 것은 나쁜 소식"이라고 먼저 설명했다. 그리고 이 매체는 이강인을 이렇게 표현했다.

"이강인은 용병이다."

이 전제를 깔면 모든 것이 용인된다는 것이 이 매체의 설명이다. 그리고 이강인의 위치와 심경 그리고 행동 모두를 지지했다.

이 매체는 "용병에 관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다른 팀에서 한 달에 100유로를 더 지불한다고 하자. 용병이 급여 인상을 위해 팀을 떠난다고 하자. 이건 합법적인 것이다. 오늘 우리 팀 엠블럼에 입맞춤을 하고 다음 날 라이벌 팀의 엠블럼에 입을 맞춘다. 용병은 그렇게 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전했다.

이어 "용병에게는 다른 팀과 더 좋은 조건으로 계약하기 위해 팀을 떠날 수 있는 결정권이 있다. 이것은 합법적인 권리다. 이강인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마요르카에 많은 것들을 준 선수다. 이강인이 구단에 이적을 요구할 수 있는 건 그가 가진 권리"라고 덧붙였다.

마요르카의 반대로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의 이적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 매체는 "이강인은 마요르카 유니폼을 입고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강인이 떠날 때 감사함을 표현하면 된다"고 글을 마쳤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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