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매체 "김민재-맨유, 협상 시작됐다...670억 바이아웃 발동"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김민재(26, 나폴리) 측과 맨유가 이적 협상을 시작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지난 27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김민재 영입을 위해 에이전트화 협상을 시작했다. 맨유는 김민재를 수비라인에 더하기 위해 바이아웃인 5,000만 유로(약 670억원)를 지불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재는 나폴리 이적 첫 시즌 만에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됐다. 김민재는 특유의 빠른 발과 피지컬을 활용해 나폴리 수비를 이끌고 있다. 김민재의 활약으로 나폴리는 이탈리아 세리에A 선두를 달리고 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16강에 진출했다.

맨유는 지난해부터 김민재와 링크가 났다. 맨유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수비를 강화하길 원하고 있고 김민재를 영입리스트에 올려두었다.

맨유는 지난 시즌 ‘월드클래스’ 라파엘 바란을 영입했다. 바란은 첫 시즌에 부상으로 고전했으나 올시즌에는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지난여름에는 리산드로 마르티네즈를 품었다. 바란과 마르티네즈가 중심을 잡으면서 맨유의 수비는 안정감을 찾았다.

문제는 바란과 마르티네즈를 제외하면 믿을 만한 수비수가 없다는 것이다. 해리 매과이어는 월드컵에서 부진에서 탈출하는 듯했으나 텐 하흐 감독에게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 빅토르 린델로프도 사실상 전력 외다. 텐 하흐 감독은 마르티네즈를 대신해 왼쪽 풀백 루크 쇼를 중앙 수비수로 기용하기도 했다. 결국 맨유는 스피드, 피지컬 그리고 패스 능력까지 모두 갖춘 김민재를 타깃으로 점찍었다.

나폴리는 김민재를 쉽게 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최근에는 나폴리와 김민재 측이 3월에 만나 새로운 계약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나폴리는 바이아웃 삭제를 원하는 김민재 측은 이에 부정적이다. 결국 바이아웃 금액을 높이는 방안으로 주축 선수의 이탈을 막고자 한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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