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재형 인터뷰 봤나?..."나폴리가 부르는데"→"셀틱이 오라는데!"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오현규(21·셀틱)가 김민재(26·나폴리)와 유사한 인터뷰로 팬들의 호감을 샀다.

셀틱은 지난 25일(한국시간) 오현규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이적료는 300만 유로(약 40억원)다. 해외파 대열에 합류한 오현규는 기성용, 차두리에 이어 셀틱에서 뛰는 3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오현규는 이틀 뒤 스코틀랜드 글래스코의 셀틱 파크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현규는 “셀틱은 어렸을 때부터 뛰고 싶었던 팀이다. 지난 9월에 처음으로 관심을 받았는데 입단해 기분이 너무 좋고 빨리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오현규는 여러 질문에 답을 하던 중 ‘셀틱에 온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오현규는 “셀틱이 오라면 당연히 와야 한다”고 말하며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오현규의 답변은 국가대표 선배 김민재가 나폴리 이적 후 기자회견에서 말한 내용과 같았다. 김민재는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여러 팀의 관심을 받았으나 나폴리를 택했다. 김민재는 “나폴리가 부르는데 다른 곳은 의미가 있나”라며 나폴리 팬들을 기쁘게 했다.

입단 기자회견부터 나폴리라는 클럽에 대한 존경을 표하며 팬들의 마음을 샀다. 더욱이 김민재는 최고의 실력으로 단숨에 팀의 핵심 수비수로 등극했다. 나폴리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 김민재다. 오현규도 ‘언행일치’의 모습으로 김민재의 길을 따라가야 한다.

감독의 기대를 받고 있는 상황은 긍정적이다. 셀틱의 앙제 포스트글루 감독은 오현규 영입을 간절하게 원했다. 포스트글루 감독은 “오현규는 젊고 재능 있는 공격수로 다음 스테이지로 나아갈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는 성공을 갈망하는 선수다. 얼마 전부터 오현규를 지켜봤는데 우리 팀에 잘 어울릴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셀틱은 30일 오전 1시 스코틀랜드 던디의 태너다이스 파크에서 던디 유나이티드와 ‘2022-23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SPL)’ 23라운드를 치른다.

[사진 = 셀틱]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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