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레이 변함없는 골밑 장악, 구탕과 이관희의 양념, 가스공사 3~4쿼터 수비 흔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G 아셈 마레이가 변함없이 골밑을 장악했다. 여기에 저스틴 구탕과 이관희가 양념을 쳤다.

LG는 지난 시즌에 비해 공격루트가 다양화됐다. 마레이와 이재도에 대한 의존도가 많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마레이의 존재감은 여전하다. 출전시간이 줄어든만큼, 좀 더 밀도 높은 경기력이 나온다. 마레이는 이날 28분52초간 26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가스공사 머피 할로웨이에게 판정승했다.

여기에 LG는 구탕의 경기력이 살아난 게 상당히 고무적이다. 이날 13점에 야투성공률 100%. 사실 슈팅능력은 돋보이지 않지만, 경기운영과 패스능력, 돌파력 등을 갖춘 선수다. 구탕과 단테 커닝햄, 김준일 조합의 생산력도 괜찮다. 다만, 이날 가스공사에 제어를 당한 측면도 있었다.

그러자 이관희가 나섰다. 야투성공률 40%에 그쳤지만, 12점을 보태며 활로를 뚫었다. 구탕이나 이관희가 지분을 높여주면, 이재도가 쉴 시간이 생긴다. 이날도 3쿼터에 스코어를 벌리고 잠시 쉴 시간이 있었다. 가스공사가 4쿼터에 추격하자 다시 투입,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 또한, LG는 올 시즌 은근히 수비력도 좋다. 가스공사의 2대2에 효율적으로 대처했다.

가스공사는 2쿼터까지 36-36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다만, 이날 최근 좋은 경기력에 비해 살짝 뻑뻑한 느낌은 있었다. 그만큼 LG의 수비 활동량이 많았다. 오히려 가스공사가 3~4쿼터에 LG에 50점을 허용할 정도로 수비가 무너진 측면이 있었다. 1대1에서 쉽게 뚫리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LG가 3쿼터 리드를 바탕으로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7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2라운드 홈 경기서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를 86-76으로 이겼다. 2연승하며 10승8패로 4위를 지켰다. 가스공사는 4연승을 마감했다. 7승10패로 공동 7위.

[마레이.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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