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이재명 “민생 제일 실천 매진해왔다 자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취임 100일을 맞은 5일 “국민 우선, 민생 제일주의 실천에 매진해 왔다고 자부한다”고 자평했다.

매경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날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지 않은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지난 100일 동안 민주당은 국민과 당원들의 간절한 여망을 받들기 위해서 민생과 민주라는 ‘투트랙’을 중심으로 변화의 씨앗을 뿌려 왔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를 향해선 “국민이 잠시 맡긴 권한을 민생이 아니라 야당 파괴에 남용하는 것은 국민이 용납지 않을 것”이라면서 “민생을 포기하고 야당 파괴에만 몰두 중인 윤석열 정부 200일 동안 정치는 실종했고 대화와 타협은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 정권은 무능, 무책임, 무대책으로 민생경제 파탄, 국민 안전 위협, 민주주의 퇴행, 한반도 평화 위기를 자초했다”며 “정부 여당에 경고한다.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하십시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권의 불공정한 권력 행사와 부당한 권력 남용이 우리 사회를 두려움과 불안 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며 “질식하는 민주주의를 반드시 지켜 내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민생 회복을 위해 미성년 상속자의 ‘빚 대물림 방지법’ 등을 처리했고 ‘가계부채3법’, ‘3대 민생회복 긴급 프로그램’ 등 정책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정부의 ‘초부자 감세’와 비정한 특권 예산에 맞서서 따뜻한 민생 예산을 관철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그는 “민생과 민주주의를 위해서라면 국민께서 맡긴 권한을 주저 없이 행사하겠다”며 “국민과 국가의 성공을 위해서 정부 여당과도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바로 잡을 것은 바로 잡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당원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당 사상 최초인 중앙당사 당원존, 국민응답센서로 소통을 강화했다”며 “당원이 주인 되는 민주당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검찰 수사와 관련된 ‘사법 리스크’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 중인 김기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대표의 100일 동안 민생은 없고 이생(李生)만 있었다”며 “민주당은 없었고, 이주(李主)당만 있었다”고 했다. 이어 “범죄 혐의를 회피하기 위해 취임 100일 기자회견조차 못하는 것, 이건 재앙”이라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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