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으로 만족 못하나…SD 끝없는 유격수 욕심, 이번엔 273억원 F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번엔 2100만달러(약 273억원) FA 유격수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이미 FA 유격수 최대어 트레이 터너와 두 차례 정도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디 애슬래틱 켄 로젠탈은 터너가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원터미팅을 통해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

터너는 2021시즌 도중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LA 다저스로 이적했다. 그해 타율 0.328로 내셔널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2021시즌에는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가 있었기 때문에 2루수로 뛰었지만, 올 시즌에는 풀타임 유격수로 활약했다. 성적도 좋았다. 160경기서 타율 0.298 21홈런 100타점 OPS 0.809.

터너는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었다. LA 다저스가 터너를 붙잡으려고 하지만, 쉽지 않은 분위기다. 메이저리그 톱클래스 공수겸장 유격수로서 3억달러 계약이 거론되는 실정이다. 그런 터너를 샌디에이고가 눈 여겨보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터너는 대부분 유격수보다 더 다재다능하다. 2021시즌에는 2루수로 뛰었고, 워싱턴 초창기에 중견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가장 빠른 선수 중 한 명으로서, 그의 스피드는 여러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게 한다. 이것은 확실히 파드레스를 유혹한다”라고 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터너가 샌디에이고에 오면 김하성, 제이크 크로넨워스 등 내야수 중 최소 한 명이 포지션을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FA 잰더 보가츠 영입설이 터졌을 때와 비슷한 예상이다. 터너나 보가츠가 실제로 오면 김하성의 2루수 이동 가능성은 상당히 크다.

이스트 빌리지 타임스는 터너의 샌디에이고행이 성사될 경우 터너와 후안 소토의 재회에 대해서도 관심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2018년부터 2021시즌 중간까지 워싱턴에사 한솥밥을 먹었다. 적어도 터너와 소토가 만나면 공격력은 강화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김하성이 올 시즌 급성장했지만, 냉정히 볼 때 수비형 유격수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한 건 사실이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샌디에이고가 중앙내야수의 공격력을 보강하고 싶어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래저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외야수 전향이 유력해 보인다.

[트레이 터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