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다시 골에 관여하게 돼 기뻐!"…英 팬들 김영권 골 도운 호날두 조롱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축구 팬들이 김영권(32, 울산)의 동점 골 당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의 수비를 비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H조 3라운드에서 2-1로 이겼다. 한국은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2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진출했다.

전반 4분 포르투갈의 선취 골이 터졌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디오고 달로트가 패스를 내줬고 히카르도 오르타가 밀어 넣으며 앞서갔다. 하지만 전반 26분 김영권이 동점을 만들었다. 이강인이 올린 코너킥을 호날두가 수비 하려했지만, 호날두의 어깨에 맞고 김영권 쪽으로 공이 갔다. 김영권은 넘어지면서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호날두가 실수한 뒤 축구 팬들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호날두를 조롱하는 글을 공유했다. 축구 팬들은 "마침내 호날두가 다시 골에 기여하는 것을 보니 좋다. 아마도 다음번에는 올바른 골을 넣을 수 있을 것", "나는 그 후 호날두와 경기하지 않을 것이다. 완전히 한심한 수비", "호날두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호날두는 실수 이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65분 동안 경기장을 누볐지만, 유효 슛을 기록하지 못했다. 패스는 19번 중 15번을 성공했다. 드리블은 1번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호날두는 후반 20분 안드레 실바와 교체돼 나갔다.

16강에 진출하려면 승점 3점이 필요했던 한국은 후반 추가 시간 역전에 성공했다. 손흥민이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잡은 뒤 빠른 속도로 드리블했다. 포르투갈 수비진은 손흥민을 막기 위해 둘러쌌다. 그 상황에서 손흥민은 침투하던 황희찬에게 패스를 건넸고 황희찬이 마무리했다.

같은 시각 열린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는 우루과이의 2-0 승리로 끝났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승점 4점, 골 득실 차 0으로 동률이었다. 하지만 다득점에서 한국이 앞섰다. 한국은 4골 기록했고 우루과이는 가나전 2골이 전부였다. 다득점에서 앞선 한국이 2위를 차지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한 한국은 '우승 후보' 브라질을 만난다. 한국과 브라질의 맞대결은 6일 오전 4시에 열린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