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찬스 미스 4회' 루카쿠 16강행 티켓 찢었다…분노해 기물 파손까지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로멜루 루카쿠(29, 인터 밀란)이 벨기에를 16강으로 이끌 수 있는 기회를 모두 놓쳤다. 자기에게 화가 난 루카쿠는 경기 후 기물을 파손했다.

벨기에 축구대표팀은 2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크로아티아와의 조별리그 F조 3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벨기에는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3위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벨기에는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 크로아티아를 잡아야 했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드리스 메르턴스를 빼고 로멜루 루카루를 투입했다. 루카쿠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위협적으로 움직이며 골 냄새를 맡았다. 하지만 루카쿠는 득점하지 못했다.

후반 4분 헤더 슛으로 첫 번째 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그리고 15분 결정적인 기회가 왔다. 야닉 카라스코가 때린 슛이 막혔고 세컨드 볼을 루카쿠가 잡았다. 빈 골대에 넣으면 됐지만, 루카쿠는 주발 왼발이 아닌 오른발로 슛할 수밖에 없었고 골대를 맞췄다. 2분 뒤 루카쿠는 다시 기회를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케빈 더 브라이너가 크로스를 올렸다. 공을 잡기 위해 나온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가 공의 궤적을 잘못 파악했다. 골대는 텅 비었다. 하지만 루카쿠의 헤더 슛이 골대 위로 벗어났다. 크로아티아 수비수와 경합도 하지 않는 상황이었다.

후반 44분 다시 루카쿠에게 기회가 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토르강 아자르가 올린 크로스가 리바코비치 골키퍼 키를 넘어 루카쿠에게 향했다. 루카쿠는 밀어 넣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루카쿠는 공을 가슴으로 터치했고 기회를 날렸다.

축구 전문 사이트 '폿몹'에 따르면 루카쿠는 15번의 터치를 기록했다. 슛은 5번 시도했으며 유효 슛은 2번(40%) 기록했다. 루카쿠는 결정적인 기회를 4번 잡았는데 모두 놓쳤다. 이날 경기 벨기에가 만든 결정적인 기회는 5번이었다. 그중 4번이 루카쿠의 기회였지만, 득점하지 못한 것이다.

경기 후 루카쿠는 티에리 앙리 코치에게 위로받았다. 하지만 루카쿠는 분이 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벤치 옆 유리를 주먹으로 쳤고 유리창이 떨어져 나왔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바이블]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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