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경기에 목숨 건 한국·일본, 英 도박사들 관측은?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카타르 월드컵에 나선 대표팀은 오는 3일 0시 포르투갈과 H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16강 진출 가능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그러나 영국 도박사들의 관측은 야박하다. 포르투갈의 승기를 점치는 목소리가 압도적으로 높다.

현지시간 1일 오후 기준 패디파워와 베트365, 베트페어 등 영국의 주요 베팅업체 9곳의 포르투갈전 배당률을 분석한 결과 모든 업체가 포르투갈의 승리를 예상했다. 또 대부분의 업체가 무승부 가능성보다 한국이 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양국의 ‘헤드 투 헤드’ 전적에선 한국이 앞선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엔 한국이 0대1로 기적 같은 승리를 거뒀다. 많은 이들이 그 때의 기적이 다시 실현되길 고대하고 있지만 쉽진 않을 전망이다.

스페인과의 3차전을 앞두고 있는 일본도 상황은 비슷하다. 도박 업체들 대부분이 스페인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고, 일본이 이길 확률은 경기가 무승부로 끝날 확률보다 낮게 평가되고 있다.

한편 이번 월드컵 승자를 점치는 베팅에선 브라질이 압도적인 기대를 모으고 있다. 브라질에 이어서 아르헨티나와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가 두 번째로 낮은 배당률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일본과 맞붙는 스페인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배당률이 낮을 수록 실현 가능성에 대한 도박사들의 기대가 높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번 월드컵 최다 득점자 베팅에선 프랑스의 킬리언 음바페가 계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프랑스는 1일 튀니지전에선 1대0으로 졌지만 앞서 호주전에서 4대1, 덴마크전에서 2대1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이다.

음바페는 지난 3경기에서 이미 3득점을 올렸다. 이어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히샬리송(브라질)에게 높은 기대가 쏠려 있다.

네덜란드 대표팀 공격수 코디 각포의 이름도 눈에 띈다. 각포는 음바페와 메시, 히샬리송에 이어 네 번째로 낮은 배당률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네덜란드의 지난 3경기에서 매번 골을 넣으며 네덜란드의 16강 진출에 큰 공을 세웠다.

[사진 = 대표팀 공격수 조규성은 지난달 28일 가나전에서 2득점을 올렸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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