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와 손흥민 불화설' 제기…포르투갈이 착각에 빠졌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포르투갈이 단단히 착각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과 손흥민의 관계에 대한 착각이다.

포르투갈의 'cmjornal'은 1일(한국시간) "벤투 감독이 복잡한 상황에 처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2경기에서 승점 1점에 그치는 등 탈락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벤투 감독은 팀 내 최고의 선수인 손흥민과 불화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한국이 가나에 2-3으로 패한 뒤 벤투 감독과 손흥민이 인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태도와 관련이 있다. 이 갈등은 잘 설명되지 않고 있다. 벤투 감독과 손흥민의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가나전 후 손흥민에게 다가가는 벤투 감독의 손을 손흥민이 뿌리친 장면을 설명하는 것이다. 이 장면은 한국에서도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한 벤투 감독과 손흥민의 공식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이 장면은 누가봐도 이해가 쉽게 되는 장면이다.

지배한 경기에서 아쉽게 졌고, 경기 막판 코너킥 기회도 허무하게 날아간 시점. 손흥민은 상실감이 컸고, 눈물까지 보였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가나의 한 스태프가 손흥민과 셀카를 찍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당시 영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여러 가지 복잡한 상황이 얽힌 가운데 손흥민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가려 했다. 누군가의 손길이 느껴져 무심코 뿌리치고 갔다. 즉 그 손이 벤투 감독의 손인 줄 몰랐던 것이다. 벤투 감독인 것을 알아챈 후 손흥민은 반응하지 않았다. 벤투 감독과 어깨동무를 하고 함께 걸어갔다.

이 장면을 포르투갈 언론이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벤투 감독과 손흥민 사이는 전혀 문제 없다. 벤투 감독의 절대적 신뢰를 받고 있는 손흥민이다. 손흥민 역시 벤투 감독을 향한 존경과 존중을 꾸준히 표현했다.

역으로 보면 포르투갈의 이런 착각이 꼭 나쁠 것만은 아니다. 착각하면 할수록 방심의 크기가 더욱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과 포르투갈은 오는 3일 H조 최종전을 치른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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