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원큐에 신지현만 있나, 김애나·정예림도 있다, 감격의 시즌 첫 승, KB 강이슬·김민정 공백 절감, 박지수 합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하나원큐 에이스 신지현은 3쿼터 도중 파울트러블에 걸렸다. 그러나 버텨냈다. 그리고 이겼다.

하나원큐의 최대 병폐는 전통적으로 수비조직력이 약하며, 위기에서 신지현만 쳐다본다는 점이다. 이날은 그렇지 않았다. 신지현은 4쿼터 내내 파울트러블을 안고도 버텨냈다. 대신 김애나가 터졌다. 4쿼터에만 8점을 올리며 허예은-심성영을 압도했다.

그렇게 하나원큐가 개막 8연패를 딛고 감격의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올 시즌 KBL, WKBL 16개 구단 중 가장 늦은 시즌 첫 승 신고다. 김완수 감독의 데뷔 첫 승이기도 하다. 신지현과 정예림이 18점, 김애나가 17점을 올렸다.

KB는 실질적 에이스 김민정이 코로나19 확진으로 결장했다. 강이슬마저 3쿼터 1분48초만에 부상으로 빠지면서 한계가 있었다. 강이슬은 박지수가 없는 팀의 강력한 외곽 에이스다. 김민정은 공수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는 살림꾼이다.

그런데 KB는 공황장애로 여름 대표팀 일정부터 소화하지 못한 박지수가 이날 올 시즌 처음으로 벤치에 앉았다. 최근 웨이트트레이닝 등으로 몸을 만들고 있었고, 이날 동료의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봤다. 물론 복귀시점은 미정이다.

부천 하나원큐는 30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원정경기서 청주 KB 스타즈를 70-66으로 이겼다. 개막 8연패를 끊고 시즌 첫 승. 여전히 최하위. KB는 2승7패로 5위.

[김애나.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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