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작심발언 “이재명 개인이 사유화한 민주당에, 왜 수백억의 세금을…”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윤희숙 전 국회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사실 이 정도 '범죄백화점급' 의혹이면 의원직도 내려놓아야 할 것"일면서 "정상적인 의정활동이 가능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어느 누가 그 언행을 신뢰하겠나"라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디지털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윤희숙 전 의원은 27일 '이재명 개인용이 돼버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마이크, 어디까지 내려 갈래'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공당의 최고위원회의가 개인 비리 변호 플랫폼이 됐네요"라며 "전통의 민주당이 왜 이렇게 이재명이라는 수상쩍은 개인에게 스스로를 헌납하고 볼모잡히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전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서도 "이재명 개인이 완벽하게 사유화한 민주당에 국민이 왜 수백억의 정당보조금을 세금으로 줘야 하나"라고 깊은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님, 죄가 있든 없든 혼자 알아서 소명하시라. 일단 대표직 내려놓으시고 의혹 풀고 복귀하시라"면서 "우리 정치사에 어느 누가 이렇게 무거운 혐의를 안고 당대표 자리에 뭉개고 있었나"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지자들께서도 작금의 상황을 돌아보시길 부탁드린다"며 "당장은 당대표를 버리기 찜찜하시더라도 훗날 '그때 그 덕분에 당을 구했다'라고 돌아보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5일 이재명 대표는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을 겨냥해 "언제든지 털어보라. 그런데 마치 문제가 있는양 쇼를 하는 것은 검찰 조직 자체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직격했다.

그간 이 대표는 자신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이 구속된 상황에서도 별다른 메시지를 내지 않았었다.

하지만 그는 이날 작심한 듯 "웬만하면 얘길 안 하려고 했는데 지금 검찰이 창작 능력도 의심되긴 하지만 연기력도 형편없는 것 같다. 지난해 경기도 국감에서 계좌를 얼마든지 확인하라고 공개 발언했다"면서 "그걸 근거로 수차례 나와 가족들의 계좌를 검찰이 확인했다. 그리고 계좌를 확인했다는 통보서가 금융기관으로부터 집에 쌓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산신고도 명확하게 했다. 출처도 분명하게 밝혔다"며 "마치 문제가 있는 것인 양 얘기하는 건 쇼"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계좌를 털고 털다 보면 계좌가 닳아 없어질 것 같다. 검찰이 수사해야지 쇼를 해서야 되겠나"라고도 했다.

검찰의 의도를 의심한 이 대표는 "수사는 기본적으로 밀행이 원칙"이라면서 "마치 동네 선무당 굿하듯이 꽹과리를 쳐가면서 온 동네를 시끄럽게 하고 있다. 수사의 목적이 진실인가 아니면 사실 조작인가"라고 작심 비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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