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크에 얼굴 맞고, 뒹굴고, 점프하고'… 9연승 이끈 미친 수비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인천 곽경훈 기자] '어떻게 하든 배구공은 반대편 코트로 넘긴다'

25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흥국생명-현대건설의 경기가 열렸다.

사실상 결승전 같은 분위기 였다. 1위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에게 승점 3점을 내주며 2위로 내려가는 상황이고, 흥국생명은 풀세트까지 가지 않고 승리하면 1위로 올라갈 수 있는 찬스였다.

1세트 초반부터 팽팽했다. 하지만 4-4 동점인 상황에서 이다현의 블로킹이 성공하면서 현대건설 분위기가 뜨거워졌다. 이후 야스민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점수 차이를 벌렸다. 여기에 현대건설의 미친 수비도 한 몫 했다. 현대건설은 1세트를 잡으며 확실한 기선제압을 했다.

2세트 현대건설은 오뚜기 같은 수비와 집중력을 보였다. 흥국생명의 공격 때 고예림의 얼굴을 강타 했지만 고예림은 굿굿하게 아픈 내색 없이 경기를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2세트 22-22까지 가며 반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부상에서 회복한 야스민의 공격과 황민경의 서브에이스로 현대건설은 2세트도 잡았다.

3세트에서도 현대건설은 좋은 흐름을 이어가다. 경기는 팽팽하게 이어졌고, 13-11로 현대건설이 리드하던 상황에서 양효진이 연속 블로킹과 정지윤의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탔다.

현대건설은 세트 스코어 3-0(25-19 27-25 25-18)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야스민이 32득점 2블로킹으로 원맨쇼 활약을 펼치며 팀의 9연승을 이끌었다.

[양효진이 고혜림의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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