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4번타자' 채은성 품었다…6년 총액 90억 FA 계약 [공식발표]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한화가 FA 채은성을 품었다.

한화 이글스는 22일 "FA로 채은성을 영입했다. 계약기간 6년에 계약금 36억 원, 연봉 44억 원, 옵션 10억 원 등 최대 90억 원 규모다"라고 밝혔다.

채은성은 LG 트윈스에서 2014년에 1군 데뷔, 지난해까지 총 9시즌 동안 1006경기에 나서 3337타수 992안타, 타율 0.297, 96홈런, 595타점을 기록했다.

통산 득점권 타율 0.322를 기록 중으로, 만루홈런 6개를 포함해 주자가 있을 때 55개의 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클러치 상황에 강한 선수로 평가받는다.

또 수비에서 코너 외야와 1루수가 가능한 자원으로, 현재 팀 내 공수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줄 선수로 판단해 영입을 결정했다.

이번 채은성 영입은 그룹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가능했다. 박찬혁 대표이사가 직접 그룹과 소통하며 FA 영입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했고, 그룹은 신축구장 재원 지원은 물론 올해 선수단 전력 보강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에 힘입어 박찬혁 대표이사는 직접 전력 보강 TF를 꾸려 FA 협상을 주도할 수 있었다.

손혁 단장은 감독 출신 단장답게 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꼼꼼한 계획을 바탕으로 구단의 향후 계획에서부터 구체적인 선수단 구성 방안까지 채은성 선수에게 세심하게 설명해가며 결실을 맺었다.

채은성은 계약 후 "계약 논의 초반부터 많은 준비와 진정성으로 다가와 주신 한화 이글스의 정성에 계약을 결정하게 됐다. 저의 가치를 인정해주신 한화 이글스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외부에서 봤던 한화 이글스의 모습보다 구단과 직접 깊은 이야기를 통해 향후 비전을 들으면서 훨씬 더 가능성이 높은 팀이라는 생각하게 된 것도 결정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상 큰 목소리로 선수들을 응원해주시는 열성적인 한화 팬 여러분의 모습을 반대편 더그아웃에서 지켜봤었는데 이제는 그 응원을 등에 업고 그라운드로 나갈 수 있게 됐다"며 "팬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팀이 더 높은 곳을 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이어 "그동안 저를 응원해주신 LG 팬 여러분께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손혁 단장은 "채은성은 꾸준한 성적과 함께 최근 7년 연속 100경기 이상 출전한 모범적인 선수로, 장타력과 타점 생산력이 우수해 영입을 결정하게 됐다"며 "인성 또한 훌륭한 선수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우리 팀에 솔선수범하는 베테랑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손혁 단장은 이어 "채은성의 합류로 코너 외야와 1루, 지명타자 등 다양한 부분에서 팀에 큰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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