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FA 재벌 1위 예약? NC·두산·한화 3파전…250억원 돌파 도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FA 재벌 1위 예약인가.

2022-2023 FA 시장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키움이 19일 우완투수 원종현과 4년 25억원에 계약하며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본격적인 전쟁은 시작도 하지 않았다. 양의지, 박동원, 유강남으로 이어지는 ‘포수 영입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FA 1호 계약도 포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만큼 시작도 하기 전부터 달아올랐던 게 사실이다. 어쨌든 ‘연쇄 이적’이 일어날 가능성이 엿보인다. 상대적으로 박세혁보다 양의지, 박동원, 유강남에게 쏠리는 관심이 크다. 세 명 모두 이적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FA 시장의 전체 최대어이자 유일한 S급 양의지의 경우, 원 소속구단 NC와 두산, 한화의 3파전이다. 큰 의미는 없다. 언제든 새로운 구단이 가세할 수도 있고, 영입전서 철수하는 구단도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단, 현 시점에선 NC, 두산, 한화가 가장 공 들이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NC는 1년 전 김태군을 삼성으로 트레이드 하면서 양의지가 나가면 대안이 없다. NC로선 2020년 통합우승 이후 각종 악재로 무너진 팀을 재건하기 위해 양의지라는 기둥은 필수요소다.

두산은 이승엽 감독이 포수가 약하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고, 수뇌부가 신임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양의지 영입에 착수했다는 얘기가 있다. 두산과 양의지는 4년 전까지 오랫동안 한 배를 탔다. 리빌딩을 해야 하는 팀에 양의지가 강력한 기둥이 될 수 있다.

한화는 손혁 단장 체제 원년에 외부 FA 영입에 나섰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임기 마지막 시즌에는 어떻게든 유의미한 결과를 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사실상 모든 파트에 대대적인 보강이 필요하며, 양의지 영입의 필요성은 말 할 것도 없다. 특히 샐러리캡에 가장 여유가 많은 팀이라 NC와 두산보다 공격적인 베팅이 가능하다.

양의지는 애당초 80억원~100억원 선에서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아무리 양의지라고 해도 35세가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100억원을 넘어 4년 전 NC와의 계약총액 125억원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양의지는 이번 FA 계약으로 FA 재벌 1위에 등극할 가능성이 크다. 2021-2022 FA 시장까지 FA 통산 계약총액 1위는 230억원의 김현수(LG)였다. 김현수는 LG에서만 두 차례나 115억원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양의지가 이번 FA 시장에서 105억원 계약만 맺어도 김현수와 공동 1위가 된다.

▲역대 FA 계약총액 톱11

1위 김현수(LG)-230억원(2018년 115억원+2022년 115억원)

2위 최정(SSG)-192억원(2015년 86억원+2019년 106억원)

3위 강민호(삼성)-191억원(2014년 75억원+2018년 80억원+2022년 36억원)

4위 이대호(롯데)-176억원(2017년 150억원+2021년 26억원)

5위 손아섭(NC)-162억원(2017년 98억원+2022년 64억원)

6위 나성범(KIA)-150억원(2022년 150억원)

7위 황재균(KT)-148억원(2018년 88억원+2022년 60억원)

8위 최형우(KIA)-147억원(2017년 100억원+2021년 47억원)

9위 박석민(NC)-130억원(2016년 96억원+2020년 34억원)

10위 양현종(KIA)-125억5000만원(2017년 22억5000만원+2022년 103억원)

11위 양의지(NC)-125억원(2019년 125억원+2023년 ?)

만약 양의지가 4년 전처럼 125억원 계약을 맺을 경우 FA 계약총액만 250억원에 이른다. 김현수를 20억원 차이로 누르고 FA 재벌 단독 1위에 등극한다. 2위 최정과 3위 강민호가 36세, 37세이며, 4위 이대호는 은퇴한 상황.

양의지가 올 겨울을 기점으로 당분간 FA 재벌 1위를 놓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여유롭게 계약을 기다리면 된다. 올 겨울 최대 위너를 예약했다.

[양의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