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연봉' 외국인 투수, '벼랑 끝' 키움 구할까…"압박감 즐길 것" [KS]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타일러 애플러가 위기의 키움을 구해낼 수 있을까.

키움은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을 치른다. 5차전에서 김강민에게 끝내기 3점 홈런을 허용한 키움은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키움은 6차전 선발 투수로 애플러를 내보낸다. SSG 선발 투수는 윌머 폰트다. 지난 2차전 때 맞붙었던 선발이 다시 만났다. 당시 애플러는 5이닝 5실점(5자책)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삼진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폰트는 7이닝 1실점(1자책) 5피안타 2사사구 4삼진으로 승리를 챙겼다.

애플러의 연봉은 27만 5000 달러(약 3억 8000만 원)으로 외국인 선수 최저 연봉이다. 애플러는 벼랑 끝에 몰린 키움의 희망을 살리기 위해 등판한다. 압박감이 느껴질 경기다. 7일 5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애플러는 "압박감이 느껴지긴 한다. 하지만 최대한 압박감을 즐기려고 한다"라며 "한국에서 야구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 즐겁게 야구하고 있다. 최대한 압박감을 즐기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2차전 때의 경기 내용에 대해 애플러는 "2차전 때 투심 패스트볼이 생각보다 많이 휘어서 제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과하게 흥분했던 것 같다. 그전에 던진 것을 되돌아보면 최대한 흥분을 자제하고 차분하게 던졌었다. 6차전도 평소처럼 차분하게 던지겠다"라며 "지난 경기를 돌아보면 안타를 6개 맞았는데 5실점을 내줬다. 최대한 볼넷을 줄이고 좋은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오게 하고 싶다"라고 했다.

정규 시즌 3위를 차지한 키움은 포스트시즌 언더독으로 평가받았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열세로 평가받았지만, 3승 1패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이어 SSG와도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애플러는 "야구란 원래 그런 것이다. 어느 팀 전력이 앞서도 누가 이길지 모른다. 중요한 것은 조그마한 실수로 흐름을 잃을 수도 있고 조그마한 것을 잘해서 흐름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라며 "전체적으로 긴장을 과하게 하지 않고 평소처럼 경기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키움의 타일러 애플러.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