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 등만 터졌네…대학축제 취소 논란→에이전시 "미련 못 버려" 사과 [MD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아이브가 경북대학교 축제 출연 휘소를 두고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섭외를 맡았던 에이전시가 사과했다.

5일 경북대학교 대동제에 아이브 섭외 과정을 맡았던 더메르센 에이전시 측은 "금번 출연 이슈로 인해 혼선을 빚게 된 점 정중히 사과드리며 오해가 없으시도록 아이브 섭외 과정과 출연 불발 이유를 간략히 말씀드리겠다"며 공식입장을 내놨다.

데메르센 측은 "대동제의 섭외 의뢰를 받은 현지 대행사로부터 아이브의 출연 섭외 요청이 저희 회사로 왔었고 저희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이하 스타쉽) 측에 의뢰를 진행했고 확답을 받지 못한 상태였다"며 "스타쉽 측에서는 섭외 요청에 응할 수 없다는 얘기를 저희 에이전시 측에 전달했으며 저희도 현지 대행사에 불참 통보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은 대동제에 아이브를 섭외하고 싶은 마음에 끝까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현지 대행사에게 가능성을 열어둔 저희 에이전시의 잘못"이라며 사과했다. 또한 "출연 계약금 또한 스타쉽으로 전달되지 않았으며 대행사로 반환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일 경북대학교 총학생회 중앙비상대책위원회 대동제 TF팀은 SNS를 통해 아이브의 대동제 초청 공연이 취소되었음을 알렸다. 이와 함께 "소속사인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이하 스타쉽)로부터 아이브 멤버의 비자 문제로 6일 예정됐던 초청 공연을 진행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같은 날 스타쉽은 아이브 공식 팬카페를 통해 "출연 제의만 들어왔으며 그 이후 구체적인 협의 및 계약 또한 진행되지 않았다"며 "다른 스케줄로 인하여 출연이 어려워 출연 확답을 드리지 않은 상태에서 라인업이 오픈됐고, 당사에서 라인업 공지를 확인한 즉시 공지에서 내려달라고 요청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5일 경북대학교 총학생회 중앙비상대책위원회 (이하 중비대위)는 SNS에 '초청 가수 공연 라인업 관련 입장문'을 게재, "스타쉽의 '경북대학교 대동제 초청 공연에 대한 문의를 받은 사실만 있을 뿐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맞서면서 2차전이 시작됐다.

아이브의 섭외가 진행된 과정에는 경북대 대동제를 함께 진행하는 대행사, 스타쉽의 에이전시가 있었다는 것. 중비대위는 "대행사는 스타쉽의 에이전시를 통해 아이브의 대동제 초청 공연에 대한 구두 계약을 완료했다. 서울에서 스타쉽 고위 관계자와 직접 대면 미팅을 진행할 때에도 아이브의 행사 참석에 대한 구두 확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브의 행사 참석에 대한 충분한 협의가 이루어졌다고 판단한 대행사는 아이브의 출연료 전액을 스타쉽의 에이전시 측에 송금 완료했다"며 "해당 내용은 통화 내역, 송금 내역 등으로 증명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스타쉽은 축제가 임박하여 갑작스럽게 아이브의 대동제 초청 공연이 불가능함을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스타쉽 또한 "소속 아티스트의 행사 또는 축제 의뢰들은 개별적인 대행사를 통해 진행하고 있으며, 대학 측 공지에 기재되어있는 스타쉽 에이전시는 존재하지 아니함을 밝힌다"며 "다른 스케줄로 인하여 출연이 어려워 출연 확답을 드리지 않았다. 또한 대면 미팅은 대행사와 이루어졌으며, 구두로도 출연 확답을 드리지 않았음을 밝힌다"고 추가 입장을 내놨다.

또한 "당사는 라인업 공지를 확인한 즉시 대행사를 통해 공지에서 내려달라고 요청했으나 반영되지 않았고, 그 이후에도 출연 계약서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와 출연 계약금은 본사로 전달된 바 없다"며 "확정된 스케줄이 아니기에, 아이브 공식 스케줄에도 공지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아이브는 지난해 12월 데뷔한 스타쉽의 6인조 다국적 그룹이다. 케이블채널 엠넷 '프로듀스 48'을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 출신 장원영, 안유진을 비롯해 가을, 레이, 리즈, 이서가 속해있다. 데뷔곡 일레븐(ELEVEN)'를 시작으로 '러브 다이브(LOVE DIVE)',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까지 3연속 히트를 기록하는 등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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