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 "가슴 웅장"…팬데믹 터널 지난 '부국제', 故 강수연 추모까지 [27th BIFF](MD현장 종합)

[마이데일리 = 부산 김나라 기자]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코로나19 팬데믹 긴 터널을 지나, 3년 만에 완연하게 정상화되며 그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오늘(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선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이 진행됐다. 배우 류준열과 전여빈이 MC를 맡았다.

앞서 이용관 이사장이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 대대적으로 오프라인 개최, 3년 만에 완전 정상화된다"라고 알렸던 만큼 이날 개막식엔 국내외 영화계 톱스타들이 총출동, 그 어느 때보다 성대하게 꾸며지며 부산의 밤을 뜨겁게 달구었다.

중화권 톱스타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양조위부터 영화 '브로커'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송강호, '한산: 용의 출현'의 김한민 감독·박해일·변요한·옥택연, 홍상수 감독 영화 '탑'의 권해효·조윤희·기주봉, '아바타: 물의 길' 프로듀서 존 랜도 티빙 시리즈 '욘더'의 이준익 감독·신하균·한지민, 티빙 시리즈 '몸값'의 진선규·전종서·장률, 디즈니+ 시리즈 '커넥트'의 정해인·김혜준, 넷플릭스 시리즈 '썸바디'의 김영광,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의 김유정, 그리고 구혜선, 권율, 김주령, 허성태, 김규리, 이윤지, 김선영, 워너원 출신 박지훈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전여빈은 "첫 주연작 '죄 많은 소녀'(2018)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처음 찾았었는데, 엊그제 같다. 정말 행복한 기억이다"라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표했다.

이어 "지난 3년간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많은 관객을 만날 수 없어서 안타까웠는데, 올해는 모두 만날 수 있게 되어 정말 정말 기쁘다. 객석이 꽉 채워져 감격스럽다"라고 전했다.

데뷔작 '소셜포비아'(2015)로 처음 BIFF를 방문했던 류준열 역시 "저도 오랜만에 이렇게 많은 관객분들 앞에 서니 가슴이 웅장해진다. 부산국제영화제가 팬데믹을 딛고 3년 만에 정상화되어,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즐거움을 오랜만에 다시 느끼게 되시리라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특히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올해 5월 향년 56세 나이에 뇌출혈로 별세한 故 강수연 전 집행위원장을 추모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영화의 숲' 조성 행사에서 고인의 이름을 붙인 '강수연 나무' 식수에 이어 추모 영상을 상영한 것. 강수연은 한국영화를 세계에 알린 최초의 배우, 원조 월드스타이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5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열흘 동안 열린다. 개막작은 하디 모하게흐 감독의 이란 영화 '바람의 향기', 폐막작은 이시카와 케이 감독의 일본 영화 '한 남자'이며, 총 354편이 상영된다.

[사진 =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채널, 부산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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