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WBC 드림팀' 구성 박차…'3000안타-500홈런' 레전드 합류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알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함께 '리빙 레전드'로 불리는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베네수엘라 유니폼을 입는다.

미국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는 5일(한국시각)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올스타 12회, 아메리칸리그 MVP 2회를 수상한 미겔 카브레라가 2023 WBC 베네수엘라 대표팀으로 합류했다"고 전했다.

카브레라는 '디트로이트의 전설'로 불린다. 지난 2003년 빅 리그에 데뷔해 지금까지 통산 20시즌을 뛰고 있다. 5일 기준으로 통산 2699경기에 출전해 3088안타 507홈런 1847타점 1530득점 타율 0.308 OPS 0.908을 기록 중이다.

카브레라는 지난 5월 통산 600번째 2루타를 기록하며 역대 세 번째 3000안타-500홈런-600 2루타의 고지를 밟았다. 노쇠화로 인해 올 시즌에는 112경기에서 101안타 5홈런 43타점 타율 0.254 OPS 0.622에 그치고 있으나, 메이저리그와 디트로이트를 대표하는 '전설'이다.

카브레라는 2023시즌이 끝나면 지난 2014년 3월 디트로이트와 8년 총액 2억 4800만 달러(약 3513억원)의 초대형 계약이 만료된다. 아직 은퇴를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카브레라는 내년 시즌을 끝으로 현역 유니폼을 벗을 전망. 현역 은퇴를 1여년 앞둔 가운데 WBC 무대도 밟는다.

'디트로이이트 프리 프레스'는 "WBC는 2023년 3월 8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 카브레라는 몇몇 동료들과 함께 정규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베네수엘라를 위해 플로리다에서 훈련에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카브레라는 성명을 통해 "WBC에서 베네수엘라를 다시 대표할 수 있게 돼 뿌듯하다"며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베네수엘라 최고의 선수들이 있는 팀의 일원이 될 수 있어서 매우 흥분된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현재 베네수엘라 대표팀은 카브레라를 비롯해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 로얄스), 루이스 아라에즈(미네소타 트윈스), 안드레스 히메네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합류해 있다. 이외에도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대표팀 승선을 희망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초대 WBC에서는 7위, 2009년 3위, 2013년 10위, 2017년 8위의 성적을 거둔 베네수엘라가 '드림팀' 구성을 통해 국제대회에서 다시 상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을까.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미겔 카브레라.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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