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스프린트' 배지환, 2G 연속 멀티히트 작렬…타율 0.308→0.323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트리플A에서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이유가 있었다. 배지환이(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엄청난 '스프린트' 능력을 선보이며 눈도장을 찍었다.

배지환은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맞대결에 중견수,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배지환은 지난달 24일 피츠버그 4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며 역대 26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발돋움한 이후 연일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피츠버그의 잔여 경기가 많지 않은 시점에서의 콜업이 아쉬울 따름. 배지환은 전날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그야말로 미친 주력이었다. 배지환은 팀이 1-3으로 뒤진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세인트루이스 선발 타코타 허드슨을 상대로 3구째 91.9마일(약 147.9km)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 안타를 뽑아내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이후 배지환은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2루타에 3루 베이스를 밟았고, 상대 폭투를 틈타 홈을 파고들어 득점을 만들어냈다.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배지환은 6-3으로 역전에 성공한 3회말 다시 한 번 타석에 들어섰다. 배지환은 이어지는 2사 2, 3루 찬스에서 허드슨의 2구째 90.2마일(약 145.2km) 싱커를 건드려 투수 앞쪽에 빗맞은 타구를 만들어냈다. 이때 배지환은 엄청난 주력을 뽐내며 내야 안타를 생산했고, 타점까지 덤으로 손에 넣었다.

배지환은 7-3으로 앞선 5회초 1사 1루의 세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출루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그리고 네 번째 타석에서는 라이언 헬슬리의 100마일(약 161km)짜리 포심을 공략했으나, 배트가 부러지며 투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배지환은 7-8로 뒤진 연장 10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5타수 2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배지환은 시즌 타율을 0.308에서 0.323으로 끌어 올리는데 성공했다.

엄청난 난타전 속에 피츠버그가 무릎을 꿇었다. 피츠버그는 1회 선취점을 뽑아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가 3회초 3점을 생산하며 순식간에 경기의 흐름이 뒤바뀌었다. 그러자 피츠버그는 3회말 배지환의 맹활약에 힘입어 무려 6득점 이닝을 만들며 7-3으로 다시 앞섰다.

마지막에 미소를 짓는 팀은 세인트루이스였다. 세인트루이스는 7회초 공격에서 4점을 손에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연장 10회초 후안 예페즈의 적시타에 힘입어 역전에 성공했다. 피츠버그는 10회말 공격에서 점수를 쌓지 못했고, 7-8로 역전패를 당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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