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차’ 논란에···조용익 부천시장 “풍자는 창작의 기본이다”

▲사진 = 조용익 부천시장이 SNS에 올린 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만화 작품인 ‘윤석열차’을 그린 고등학생에게 금상을 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문화체육관광부가 경고 조치를 하자 조용익 부천시장이 ‘풍자는 창작의 기본’이라며 옹호하고 나섰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조 시장은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문화에 대한 통제는 민주주의의 언어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조 시장은 “카툰 공모에 왜 풍자를 했냐고 물으면, 청소년은 무어라 답을 해야 하냐”고 반문했다.

조 시장은 카툰의 사전적 의미는 “주로 정치적인 내용을 풍자적으로 표현한 한 컷 짜리 만화”라며 “기성세대의 잣대로 청소년의 자유로운 창작 활동을 간섭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더.

조 시장은 이어 “김대중 대통령이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문화에 대한 철학이 새삼 와 닿는다”고 덧붙였다.

문화부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윤석열차’를 그린 고등학생에 금상을 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경고 조치를 내렸다. 논란이 된 만화는 부천시 소속 재단법인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주최한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이 만화는 윤석열 대통령의 얼굴을 한 기차 조종석에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여성이 있고, 객실에는 칼을 든 검사들이 타고 있다. 기차 앞에는 기차에 놀라 달아나는 아이들 모습도 그려져 있다.

이 만화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 전시됐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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