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부친에 폭행 당해…손헌수 "신변보호 원했지만 무시" 폭로 [MD이슈]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방송인 박수홍(52)이 부친에게 폭행을 당해 병원으로 후송된 가운데 박수홍의 절친인 개그맨 손헌수(42)가 검찰의 대처를 비판했다.

손헌수는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박수홍의 폭행 피해가 담긴 기사 내용을 공유하며 "검사가 6번이나 바뀌고 바뀔때마다 다시 똑같은 질문 반복하고.. 또 바뀐 검사는 취조하듯이 물어보고..억울하면 증거나 자료는 직접 구해오라하고.. 증거는 차고 넘치는데 갑자기 대질 조사해야겠다 하고.. 가해자가 억울하면 안된다면서.. 아버지는 분명히 폭행을 할테니 무섭다고 신변 보호를 원했는데 무시당하고.. 여러 피해자들이 왜 조사받다가 생을 마감하는지 알겠네.. 우리나라는 피해자가 되면 안되는건가?"란 글을 남겼다.

앞서 이날 박수홍은 횡령 혐의로 구속된 친형 박 모 씨(54)와의 대질 조사를 위해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을 찾았다가 부친인 박 모 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박 씨는 박수홍을 보자마자 정강이를 걷어차고 흉기로 위협하겠다는 등의 폭언을 쏟았다.

이 모습에 충격을 받은 박수홍은 절규하다 실신했고, 긴급 출동한 앰뷸런스 차량을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리에 생긴 상처는 경미하지만, 과호흡이 오는 등 심적 충격을 받은 만큼 안정이 필요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부친 박 씨는 과거에도 흥분한 상태로 망치를 들고 박수홍의 집을 찾아가는 등 감정적 행동을 한 적이 있다.

한편, 지난달 13일 친형 박 씨가 박수홍의 방송 출연료 등 수입을 관리하던 중 거액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구속됐다. 박수홍은 지난해 4월 친형 부부가 매니지먼트 법인을 설립해 수익을 일정 비율로 분배하기로 해놓고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고소장을 낸 바 있다.

박수홍은 형사 소송과 별도로 친형 부부가 30년간 출연료를 횡령했다며 86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이후 박수홍은 개인 통장에서 무단으로 돈을 인출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손해배상 요구액을 116억원으로 늘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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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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