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멤버가 챔스 14번 우승' 맨유, 호날두+카세미루+바란 초호화 명단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유럽 챔피언 단골 멤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세미루, 라파엘 바란이 맨유 벤치에 모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3-6 대패. 자존심이 구겨진 맨유다.

이날 맨유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원톱은 마커스 래쉬포드, 2선은 제이든 산초, 브루노 페르난데스, 안토니가 맡았다. 그 아래서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스콧 맥토미니가 3선 미드필더로 출전했고, 수비는 타이렐 말라시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바란, 디오고 달롯이 지켰다. 골문은 다비드 데 헤아가 막았다.

맨유 벤치에는 호날두, 카세미루를 비롯해 앙토니 마르시알, 루크 쇼, 빅토르 린델로프 등이 앉았다. 맨유가 전반 초반에 3골을 먹힌 시점에서 수비수 바란이 발목 부상을 당해 린델로프와 교체되어 나왔다. 카세미루는 후반 15분에 맥토미니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로 투입됐다.

순간 호날두, 카세미루, 바란이 함께 맨유 벤치에 앉았다.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다. 이 셋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한 횟수를 다 합치면 14회에 달한다. 호날두와 카세미루는 각 5회씩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고, 바란은 4회 우승했다. 통합 14회 중 호날두의 1회(맨유)를 제외하면 모두 레알 마드리드 시절에 달성한 우승이다.

맨시티전 대패 후 기자회견에서 호날두와 카세미루를 왜 선발로 쓰지 않았느냐는 물음이 나왔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하프타임 당시 스코어사 0-4였다. 호날두의 커리어를 존중하기 때문에 이 경기에 투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카세미루에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최근 컨디션이 좋은 맥토미니를 선발로 썼다”고 답했다.

바란 부상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텐 하흐 감독은 “바란의 부상이 심각해지는 걸 예방하고자 교체로 뺐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서는 “바란 부상 부위를 검사한 결과 왼쪽 발목에서 염좌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맨유는 오는 7일에 키프로스에서 AC 오모니아와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영국으로 돌아와서는 에버턴 원정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맨유 선발 라인업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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