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KK+157km' 문동주, 선두 SSG 상대 감격의 데뷔 첫 승

[마이데일리 = 대전 김건호 기자]문동주(한화 이글스)가 선두 SSG 랜더스를 상대로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렸다.

한화는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팀 간 16차전 경기에서 7-4로 이겼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까지 매직넘버 '1'을 남겨뒀던 SSG에 자기 안방에서 잔치를 못 열도록 했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5이닝 4실점(3자책) 7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8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데뷔 첫 승을 챙겼다. 문동주는 80개의 공을 던졌다. 포심 패스트볼(36구)-커브(23구)-슬라이더(12구)-체인지업(5구)-투심 패스트볼(4구)을 섞었다. 최고 구속은 157km/h가 나왔다.

경기 전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문동주가 얼마나 꾸준하게 던지고 얼마나 성장하고 어떻게 경기를 운영해 나가는지 관찰하겠다"라며 "최대 5이닝"이라고 전했다.

문동주는 1회부터 흔들렸다. 하지만 오태곤과 최지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시작했다. 하지만 최주환, 최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한유섬을 땅볼로 처리했다. 이후 1회 한화 타선이 SSG 선발 박종훈을 공략하는 데 성공하며 5점을 뽑아냈다.

문동주는 2회에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이재원을 병살타로 처리했다. 3루 주자 김강민이 홈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오태곤을 삼진으로 잡으며 무사 만루를 최소 실점으로 막았다.

3회에 문동주에게 더 큰 위기가 찾아왔다. 문동주는 선두 타자 최지훈에게 번트 안타를 맞은 뒤 최주환에게 추격의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유격수 박정현의 실책과 한유섬의 안타로 1, 3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김강민의 3루수 앞 땅볼 타구 때 홈으로 들어오는 최정을 잡으며 한숨 돌리는 듯했으나, 박성한의 2루타가 나오며 한유섬이 홈 베이스를 밟았다.

하지만 이후 한화 타선이 3회와 5회에 한 점씩 추가하며 문동주도 안정감을 찾았다. 문동주는 4회와 5회를 삼자 범퇴로 막았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문동주는 9월 21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과 27일 대전 LG 트윈스전 2경기 연속 5이닝 1실점(1자책) 경기를 펼쳤다. 2경기 모두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패전 투수가 됐지만, 이날 경기는 달랐다. 선두 SSG를 상대로 타선의 지원을 제대로 받으며 데뷔 첫 승리를 차지하게 됐다.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가 3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대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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