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 온 고교 최고의 거포 "안우진 150km 넘는 강속구 경험하고 싶다"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안우진 선배님의 150km가 넘는 빠른 공을 경험하고 싶다"

LG가 고교야구 최고의 거포를 품에 안았다. LG는 지난달 15일에 열린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경남고 우타우타 포수 김범석(18)을 지명했다.

신장 178cm에 체중 95kg으로 당당한 체격을 자랑하는 김범석은 올해 고교야구 대회에서 24경기에 출전, 타율 .342 9홈런 30타점을 기록하며 거포의 위용을 자랑했다.

LG 역시 김범석의 장타력을 주목하고 있다. LG 구단은 "장타를 칠 수 있는 파워와 정확도 높은 타격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변화구 대응 능력도 좋은 선수이다. 송구 동작이 간결하며 상황 판단이 빠르고 투수를 편하게 해주는 스타일의 포수이다"라고 김범석을 평가했다.

김범석은 2일 잠실구장을 찾아 시포에 나서며 LG 팬들과 첫 인사를 나눴다. 그에게 올해 많은 홈런을 때린 비결을 물었다. "작년에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했다. 주위로부터 홈런타자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김범석은 "연습을 할 때도 멀리 치는 것보다 강한 타구를 만들고 발사각도를 생각하다보니 공이 왔을 때 정확하게 맞는 부분이 많아지면서 홈런이 많아진 것 같다"라고 밝혔다.

김범석이 프로 무대에서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투수는 누구일까. 김범석은 "안우진 선배님을 상대해보고 싶다. 우리나라에서 구속이 빠른 투수이고 150km가 넘는 공을 경험하고 싶다. 고우석 선배님도 상대해보고 싶었지만 이제 LG에 왔으니까 고우석, 정우영 선배님과 배터리를 이뤄서 경기를 끝내고 세리머니를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김범석은 미래의 거포로도 주목받지만 차세대 안방마님으로도 기대를 모으는 선수다. "타자를 속이고 허를 찌르는 것을 좋아한다. 성공할 때마다 포수를 하기를 잘 했다고 생각하고 희열을 느낀다"는 그는 타고난 포수일지도 모른다.

[LG 신인선수 김범석이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KBO 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 시포를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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