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보여준 리더의 자세...'전무후무 대기록 우승' 앞둔 SSG 중심을 잡다 [유진형의 현장 1mm]

[마이데일리 = 대전 유진형 기자] SSG 랜더스가 프로야구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1승만 남겨놓고 있다.

3일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하면 시즌 첫 경기부터 마지막까지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고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2일 경기가 없던 선두 SSG는 LG가 NC에 패하며 매직넘버를 1로 줄였고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대기록 달성과 함께 SSG 창단 첫 우승을 앞둔 SSG 선수들의 표정은 예상외로 담담했다.

경기장에 도착한 SSG 선수들은 여느 때와 똑같이 가볍게 훈련에 임했다. 일부 한화 선수들이 SSG 선수들에게 다가와 미리 축하 인사를 전하기도 했지만 SSG 선수들은 동요하지 않았다. 평소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다.

그 중심에는 추신수가 있었다. 추신수는 늑간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 있지만 선수단과 함께하며 중심을 잡아주고 있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16년을 뛰며 텍사스 시절 동양인으로는 이례적으로 클럽하우스 리더까지 했다. 개인보다는 팀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선수단을 이끌었다.

한편 추신수는 KBO 입성 후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 많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야구장 시설 문제 등을 지적했고 선수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SSG는 추신수만큼이나 야구에 특별한 애정을 보여주는 정용진 구단주가 있다. 그는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SSG의 많은 것을 변화 시켰다. 그리고 SSG 선수들은 전무후무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보답하려 한다.

'투자한 만큼 얻는다'라는 말이 있다. SSG는 파격적인 투자를 받았고 성적과 관중 동원 모두 1위를 차지하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우승까지 매직넘버 1을 남겨 둔 SSG 선수들. 사진 = 대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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